행운의 씨앗도 불운의 씨앗도 당신이 심은 것이다.
사람들을 보면 행운의 씨앗은 심지 않았는데 행운나무가 무럭무럭 자라기를 바라며 불운의 씨앗은 심어놓고 자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다. 아무것도 안 했는데 무언가 일어나지 않고 무언가를 했는데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아무것도 안 한 일에는 결과가 없다. 사람들은 거꾸로 모든 것을 하려고 한다.
좋은 일과 안 좋은 일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런 어디까지나 사람의 관점이다. 더 좁게 말하면 모든 사람에게 좋은 일과 안 좋은 일의 잣대는 동일하지 않다. 때마다 다르고 사람마다 다르며 상황마다 달라진다. 영화 Luck은 운에 대한 것을 가볍게 그린 영화다. 영화 속에서 불운을 몰고 다니는 샘 그린필드는 고양이를 만나면서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운의 왕국을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그녀는 가장 친한 친구에게 행운을 가져다주기 위해 그곳으로의 여행을 계획한다. 하지만 운의 왕국은 인간의 접근을 허락하지 않고, 샘 그린필드는 여행을 실행에 옮기기 위한 유일한 방법으로 마법의 생명체들로부터 도움을 받게 된다. 그 왕국은 인간사의 행운과 불운을 조정한다. 그 왕국에서조차 행운과 불운을 이분법적인 잣대로 나누고 있다.
원인과 결과를 보면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행운이 그냥 오는 것 같지만 그냥 오는 것이 아니고 불운이 갑작스럽게 앞에 서있는 것 같지만 보이지 않는 순간에 자란 것이기도 하다.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하기 때문에 기분이 안 좋은 것은 외면한다. 외면한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해법은 조금은 단순했지만 가볍게 볼만한 이야기와 운이라는 것은 생각하기 따름에 달려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당신이 생각하기에 운은 어떻다고 온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행운과 불운은 전혀 다른 존재가 아니다. 운이라는 것이 웃으면 행운이고 찡그리면 불운이다. 우리는 같은 것을 보면서 그 단순한 의미를 깨닫지 못하면서 살고 있다. 옆에 있는 그 존재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소통을 한다면 환한 웃음으로 다가오는 것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