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십 (Flagship)

볼보의 플래그십 SUV XC 90

국가나 기업에서 플래그십이라는 단어는 상당히 중요하게 다가온다. 군대에서 플래그십은 함대의 기함 역할을 하며 전단을 이끌고 크루즈선으로 보면 최고급 선박이며 자동차 회사에서는 모든 기술이 접목된 상위급 차량으로 대표된다. 프랜차이즈 회사 등에서는 가장 중요한 길목이나 비싼 땅에다가 만들어놓은 주력/대표 매장으로 수익보다는 그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를 사람들에게 심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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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은 자동차 회사들의 플래그십 차량을 시승해보곤 한다. 전기자동차의 시대가 빨리 열릴 줄 알았는데 2030년은 되어야 불편함이 없이 이용할 수 있을 듯하다. 아직은 내연기관차를 타야 할 모양이다. 디젤 자동차의 시대가 저물어가면서 볼보도 대형 SUV를 디젤 차량이 아닌 휘발유 차량으로 내놓고 있다. 부족한 연비는 배터리를 통해 보강하는 식으로 출시를 하고 있다. 볼보의 XC90은 SUV의 플래그십 차량으로 가격은 약 1억 원 정도에 책정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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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플랫폼으로 생산되는 XC90은 길이 4,950㎜, 너비 1,960㎜, 높이 1,770㎜로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된 시트는 전동식 럼버 서포트와 쿠션 익스텐션 및 나파 가죽 마감을 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 색상은 플래티넘 그레이, 실버 던, 크리스털 화이트 펄, 데님 블루, 오닉스 블랙, 썬더 그레이 등 총 6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자동차 시승기를 보면 토크나 퍼포먼스를 열심히 나열하는데 소비자의 관점으로 본다면 이 차가 얼마나 편안하게 만들어주느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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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운전해보니 편안하다는 느낌과 함께 생각보다 상당히 조용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파워트레인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T8(최고 출력 455마력, 최대 토크 72.3㎏∙m)과 48V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B6(최고 출력 300마력, 최대 토크 42.8㎏∙m)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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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시야나 핸들링 그리고 내부 마감도 괜찮은 편이었지만 SUV의 플래그십이라고 하기에는 생각보다 고급스럽지는 않았다. 내부 공간도 그렇게 넓어 보이지는 않았는데 뒷자리는 넉넉한 레그룸을 갖추어둔 것은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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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십이라는 것은 국가, 군대, 기업 등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에게도 플래그십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분야가 분명히 있어야 한다. 남들이 다 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중에서 탁월하다고 말할 수 있는 분야 말이다. 그리고 플래그십 능력을 시대에 따라 계속 변화해야 한다. 그때는 그 능력이 필요했지만 10년이 지나면 그 능력은 별로 쓸모없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지금 당신의 플래그십이라고 불릴 수 있는 그 무언가가 있나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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