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Aug 27. 2022

청양을 살다.

청양에 흠뻑 빠지는 14일, 내 꿈을 이루는 100일

사람이 사는 도시에는 다양한 연령대가 공존하면서 살아가야 생동감이 넘친다. 그렇지만 계속 태어나는 사람보다 사망하는 사람이 늘고 전체 인구는 줄어들고 있다. 사람이 살고 있는 공간은 다양한 이야기와 삶의 모습이 드러난다. 청양이라는 지역은 21세기 들어서 청춘을 위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변신하고 있었다. 충청남도의 축제나 지역회의에 참석을 해보면 자연스럽게 노령화와 은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충청남도에서 가장 많은 폭우가 쏟아진 곳은 청양과 부여였다. 벼 등을 제외하고 고추나 구기자 등의 상당수는 수확이 끝이 나서 수해가 많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한다. 청양만의 공간이 있는 곳에는 어떤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을까.  

청양읍으로 들어오니 청춘거리가 있는 곳에 내 마음을 바다줘라는 플래카드가 보인다. 청양을 사랑하는 단체인 청양 사람이 청양 청년들의 사회적 가치와 개인의 꿈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개인(팀)의 프로젝트 수행으로 청년들에게 활성화를 부여해 주는 2022년 프로젝트 '청양군 청년마을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청양군은 2021년, 2022년 2년 연속 '청년친화헌정대상' 종합대상에 선정될 만큼 청년을 위한 정책과 사업 발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곳이다. 마치 필자가 사는 곳을 돌아다니듯이 거리를 걸어본다. 어죽도 맛이 있을 것 같고 청양을 대표하는 구기자 막걸리도 마셔보고 싶어 진다.  

지역의 자원을 기반으로 한 창업, 창직 역량강화를 목적으로 만 19세 이상 45세 이하 청년 22명을 대상으로 9월부터 12월까지 청양을 배경으로 독립영화 제작하기, 로컬푸드를 활용한 팝업 레스토랑 열기에도 도전을 해볼 수 있다. 

활성화 사업의 1기는 18일부터 31일까지 2기는 9월 15일부터 9월 28일까지로 지역 탐색 프로그램, 관계 형성 프로그램, 로컬투어, 역량강화 교육 등으로 진행된다. '터무니 있는 시간' 수료자를 우선선발 및 지역 청년 위주로 선발해 프로젝트 지원금 300만 원(1인당) 지원으로 진행한다고 하니 재미있게 청양 살기도 도전해볼 수 있다. 

2022년 프로젝트 '청양군 청년마을 활성화 사업'은 지역에 대한 애착 형성, 지역 탐색을 통한 지역 이해를 목적으로 대상을 만 19세 이상 45세 이하 청년 32명 (16명씩 2 기수), 충남도립대 학생(재학, 휴학, 졸업생 포함)을 중심으로 하돼 청양에 귀촌했거나 귀촌할 의사가 있는 청년들도 참가 가능하다고 한다. 

터무니없다는 말은 자신의 역량에 비해 너무 넘친다던가 허튼소리 같은 말을 할 때 흔히 하는 말이다. 이제 터무니 있는 시간을 보내면서 그곳만의 이야기를 쓰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특히나 독립영화는 스토리만 잘 짜인다면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청양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정서적 교류를 하고 청양의 사계절과 직접 농사지은 작물들로 제철 음식을 먹는 과정 속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깊은 공감을 줄 수가 있지 않을까.  

이번 사업은 청양군지역활성화재단, 청양사회경제네트워크, 청양관광두레협의회, 협동조합 어쩌다로컬, 협동조합 수상한괴짜들, 주식회사 이플아토 등과 협력으로 '청양에 흠뻑 빠지는 14일, 내 꿈을 이루는 100일'이란 슬로건으로 오는 12월까지 진행되지 관심이 있는 청춘들의 도전도 기다려본다. 도시에서 살면서 우리는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마음속은 허기를 느끼면서 살아간다. 마음의 허기를 채워가는 과정은 무심한 위로가 되어주기도 한다. 오늘의 무심한 위로는 무엇이었을까. 

매거진의 이전글 나의 오두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