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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Sep 10. 2022

시간의 흐름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가 열리는 곳 앞의 생태공원

모든 사람에게는 세 가지가 부여된다. 바로 시간, 재능, 돈이다. 각각의 속성은 시간은 비가역적으로 흐르고 재능은 만들어지지만 비가역적으로 쌓인다. 돈은 생기기도 하지만 없어지기도 한다. 무언가를 만든다던가 이루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가지고 움직이게 된다. 나이가 젊었을 때는 시간의 비중이 높고 재능과 돈의 비중은 낮다. 시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지나간다. 결국 재능과 돈은 어떻게 구축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은 달라지게 된다. 

걷다 보면 머릿속의 다양한 생각이 정리가 될 때가 있다. 계룡시에는 두계천이라는 하천이 흐르는데 이곳을 중심으로 생태공원이 조성이 되어 있다. 인공습지 연결데크에서 시작해서 조망 테크와 황톳길, 수변 휴게쉼터 등이 자리하고 있다.  

두계천 생태공원의 바로 건너편에는 이제 곧 열리게 될 2022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가 열리는 광장이 있다. 군사무기가 수출되기 시작하는 때에 열리는 축제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여름에는 생태가 가득 메우고 있는 곳이어서 천이 어디로 흐르는지 보이지 않을 정도의 공간이다. 천천히 걸어서 가면 1.7km의 구간이어서 30여분이면 돌아볼 수 있다. 

시간, 재능, 돈은 항상 다르게 채워진다. 단 하나가 부족하면 다른 것으로 채우면 된다. 젊었을 때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아서 없는 재능이나 돈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가 있다. 그렇지만 나이가 들게 되면 시간의 비중은 줄이는 대신 재능과 돈에 의지해야 무언가를 할 수가 있다. 재능을 많이 키워두었다면 돈이 부족해도 되고 돈이 많다면 누군가의 재능을 사면 된다. 그렇지만 그냥 시간을 흘려보냈다면 재능도 돈도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모든 것이 균형을 이룬다. 시간의 흐름은 비가역적이다. 즉 한 번 흘러가버린 시간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의미다. 자신에게 부여된 시간이 얼마나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끝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없기 때문이다.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 시작한 것이 봄이 끝나갈 무렵이었는데 벌써 가을에 들어섰고 이제 한 달이 채 남지 않았다. 그 시간 동안 많이 움직였고 많은 것을 채우려고 노력했다.  

한국의 군대 역시 한국전쟁 이후에 끝없이 투자해서 그 힘을 축적해두었다.  6·25 전쟁을 딛고 일어선 대한민국의 위상 제고와 지원국에 대한 보은의 의미도 담긴  '2022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는 충남도와 계룡시가 공동주최하고 군문화 엑스포 조직위가 주관하게 된다. 


길게 보면 계룡시 두계천은 계룡산에서 발원하여 대전을 가로지르는 으뜸 하천인 갑천과 만나는 지점까지 16km에 걸쳐서 이어져 있다. 최근 태풍이나 폭우에서 보듯이 작은 하천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두계천은  2020년까지  두계천 생태공원 내에 친수공간을 조성하는데 사업은 잡목제거, 하상정비 등 안정적인 통수단면 확보, 하천정비로 자연재해를 사전 예방하고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고 하천 본래의 모습 복원, 쉼터를 조성해두었다고 한다. 

그렇게 시간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우리는 살면서 항상 무언가에 대한 대가를 치르면서 바꾸기도 한다. 생태에 대해 생각하면서 걷기에 좋은 이곳은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 나아가는 시간은 영원히 비가역적이지만 다른 것들을 채울 수 있는 기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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