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에 찾아온 가을 같은 백제의 미소
찡그린 것보다는 환하게 웃는 것이 좋다. 환하게 웃는 것보다는 미소 짓는 것이 더 좋을 때가 있다. 미소는 은은함을 웃는 것은 열려 있는 느낌이다. 그렇다면 가을의 미소는 어떨까. 생각하건대 가을이라면 어떤 미소를 지을지 생각해볼 때가 있다. 아마도 가을이라면 은은함을 즐기지 않을까. 말없이 바라보는 가을의 꽃처럼 말이다. 이렇게 좋은 시기에 부여에서는 백제문화제가 백제의 미소로 열리고 있었다.
공주의 백제문화제가 촘촘함이라면 부여의 백제문화제는 열린 느낌이다. 내리던 비가 그치고 환하게 웃는 것 같은 하늘 아래로 걸어서 부여 백제문화제의 속으로 들어가 본다.
즐길만한 콘텐츠나 행사를 찾는 것은 모든 사람의 마음인 듯하다. 평일이라서 사람이 적은 편이었지만 백제문화제는 단순히 즐기고 소비하는 축제가 아니고 백제 후손의 뿌리축제라고 볼 수 있다.
올해 백제문화제는 3년 만에 완전한 오프라인 축제로 개최되며 개막식은 1일 부여에서 폐막식은 10일 공주에서 개최된다.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은 백제문화는 찬란한 문화를 이끌었던 사비시대를 기억하며 백제문화와 첨단 기술이 복합된 금강권 역사문화 플랫폼 그 자체였다.
우리는 역사를 왜 되새길까.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이기도 하다. 삶이라는 다양한 색으로 진행되는 과정 속에 있는 것이다. 지난주의 연휴에는 불을 지폈다면 이번 주는 달구기를 하게 될 것이다.
10월 1일 구드래 주 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국내외 주요 인사와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6시 30분부터 식전 및 공식행사, 백제 계산 공주 쇼케이스, 인기가수 축하공연, 멀티 불꽃쇼가 진행되었다.
이번에 처음 만나본 인물이기도 한 계산 공주는 백제 의자왕의 왕녀이자 최후의 여전사로 알려진 인물이었다고 한다. ICT와 익스트림 기술을 활용해 1막 ‘영웅의 탄생’ 2막 ’ 백제의 여전사‘ 3막 ’ 불멸의 계산 공주‘ 총 3막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 그런데 계산공주는 계산을 잘했을 듯 하다.
성흥산성에 가면 사랑나무가 있는데 사랑나무에 앞에 앉으면 이런 모습이 연출이 된다.
연잎의 표면에는 불사조와 물고기, 사슴, 학 등 26마리의 동물이 묘사되어 있는 금동대향로는 바로 부여의 백제를 상징한다. 1996년 5월 30일 국보로 지정되었는데 중국의 양식을 뛰어넘어 창의성과 조형성이 돋보이고, 불교와 도교가 혼합된 종교와 사상적 복합성까지 보이는 백제의 뛰어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것보다 부여 백마강변에는 가을꽃이 한가득이어서 참 좋았다. 한가득한 꽃을 보고 있으면 가을의 미소가 자연스럽게 연상이 된다.
가을이 오는 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오는 소리가 들릴 것 같은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미래란 우리가 기대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공간적인 것은 단지 시간적인 것에 의해 파생이 된다. 시간이란 질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지 시계로 볼 수 있는 양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다시 생각해보자 멀지 않은 미래에 가을의 미소는 어떻게 다가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