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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17. 2016

바스티유 데이

인생 한 방에 꼬이다. 

사람들은 한 방에 인생을 역전할 생각을 해도 한 방에 인생 꼬일 생각은 별로 하지 않는다. 후자가 발생할 확률이 훨씬 높은데 불구하고 말이다. 바스티유 데이는 본 시리즈 같은 음모론이 메인이 되는 영화는 아니지만 스토리도 무난하고 액션도 나쁘지 않은 영화이다. 최근 프랑스를 비롯하여 유럽은 갑작스럽게 유입되기 시작한 난민 때문에 남다른 고민을 안고 있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다양한 민족이 살아가면서 적지 않은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유럽에도 적지 않은 소매치기들이 있어서 그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주의가 요구되는 것은 사실이다. 파리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소매치기로 먹고사는 마이클은 어떤 여자가 가지고 있는 가방에 돈이 든 줄 알고 훔쳤다가 인생 한 방에 꼬이게 된다. 마이클은 프랑스 경찰뿐만이 아니라 프랑스 파리에 잠입해 있는 CIA팀에게도 요주의 인물로 찍히게 된다. 다소 과격하지만 현장 요원으로 능력을 발휘하는 브라이어는 마이클을 쫒지만 그 이면에 무엇인가 더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 명은 타고난 현장요원의 능력을 발휘하고 한 명은 미국인으로 타고난 소매치기 능력을 발휘하며 남남 캐미를 보여준다. 현장요원과 소매치기를 연기한 이드리스 엘바와 리처드 매든은 주목받는 흥행 배우는 아니지만 연기력으로는 이미 입증된 바 있다. 

이제 미국을 비롯하여 전 세계에서 테러에 완전히 안전한 나라는 거의 없는 듯한 느낌이다. 2015년 1월 프랑스 파리에서는 무려 127명의 목숨을 앗아간 연쇄 테러사건이 발생한 것을  비롯하여 유럽의 여러 곳에서도 여러 번의 테러가 발생했다. 그렇기에 영화 속에서 그려지는 테러가 그냥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영화의 핵심은 바로 테러범으로 몰린 소매치기 마이클이 어떤 방식으로 CIA 요원과 협업하여 이 상황을 타개해나가는 데 있다. 바스티유 데이는 007 시리즈의 큰 스케일이나 본 시리즈처럼 속도감 있는 이야기의 전개가 느껴지지는 않지만 소박하면서도 현실감 있는 액션을 그려냈다. 머 숨기는 거 없이 그냥 액션은 액션대로 스토리는 스토리대로 진실되게 그려냈다. 


다시 생각하지만 인생 한 방에 풀리는 것보다 한 방에 꼬이는 일이 더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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