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꽁이 일기

맹꽁이가 살고 있는 청주의 소소한 여행지

일기라는 것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을까. 일기라는 것은 작자의 주관적이고 개성적인 진술이 위주이기 때문에 지극히 개인적이기도 하지만 2차 세계대전 당시에 쓰인 안네의 일기처럼 작품으로서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누군가의 일기는 개인적인 기록이지만 시대를 반영하기도 하고 이순신의 난중일기처럼 개인적을 것을 넘어서 전쟁의 생생한 기록이 되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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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꽁이의 하루는 사람과 자주 안마 주치는 것에서 시작을 한다. 맹꽁이는 주로 땅속에 살면서 밤에만 땅 위로 나와 먹이를 찾기 때문에 보기 힘들다. 맹꽁이가 내는 소리는 암수가 하나가 되듯이 합창을 해서 낸다. 한 마리가 ‘맹’ 하고 울고 옆에 있는 맹꽁이가 ‘꽁’ 하고 우는 소리가 합쳐져서 ‘맹꽁, 맹꽁’ 하는 소리로 들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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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꽁이의 생태가 살아 있는 이곳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이 된다. 지난여름에 진행된 맹꽁이 생태미술교실은 청주시립도서관에서 기획한 작은 도서관 '찾아가는 특별프로그램'으로 선정되어 진행된 여름방학 특별프로그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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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변은 도시개발 전에 주로 논농사를 지었던 곳으로 맹꽁이가 많이 살았었다고 한다. 도시개발을 하면서 빗물을 가두어 두는 유수지로 계획되었으나 맹꽁이가 발견되면서 생태유수지로 계획을 변경한 곳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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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맹꽁이가 일상을 보내는 시간이 점차 줄어들어가고 있다. 활동기는 4월에서 5월, 9월이며 번식기는 6월에서 8월까지인데 10월이 되면 겨울잠을 자기 시작해 3월까지 겨울잠을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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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꽁이가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공간에는 맹꽁이 작은 도서관이 자리하고 있다. 청주시에 자리한 도서관에서 진행되는 10월의 프로그램과 해당 도서관은 '어서 와! 책놀이는 처음이지'(가경아이파크 작은도서관), '늘푸른 문화교실 With Book'(늘푸른 작은도서관), '맹꽁이 생태 미술 교실'(맹꽁이생태 작은도서관), '영어그림책으로 만나요 등'(산남부영사랑으로 작은도서관), '함께 보아요, 영어그림책&필사'(은하수 작은도서관), '글쓰기 힘들지? 어서 와!'(책만보면콩닥 작은도서관), '책에서 인생을 본다'(청주문화의집 작은도서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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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들어서의 도서관의 변화라면 구석구석에 작은 도서관을 조성해서 접근성을 높여주는 것이다. 청주시립도서관 순회사서 지원 사업의 일환은 2명의 순회사서가 이번 달 한 달간 상주하며 낡고 오래된 책들을 폐기 처분하고, 상반기에 지원받은 신간 등록 및 도서 분류 기호에 맞게 도서 위치를 변경해 보다 편리하게 책을 찾을 수 있도록 재정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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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 생태 작은 도서관은 상호대차 서비스를 갖추고 청주시 지역 내 타 도서관과 연계한 도서대출 · 반납 처리를 해 지역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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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아이들이 읽을만한 책 위주로 맹꽁이 도서관에 갖추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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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들을 위한 책을 살펴보니 환경과 공기, 환경 호루몬, 아토피 등에 대한 책이 많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최근 학교 도서관을 중심으로 공간 혁신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스마트폰과 자극적인 것들 우리의 주의력을 빼앗는 첨단 기기들과의 분투가 도서관에서 시작되고 있는데 책과 멀어진 학생들을 붙잡기 위해 공간이나 스토리의 힘을 활용하는 도서관들이 곳곳에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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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넘어선 다른 타자와의 관계, 물질적인 것이 아닌 삶의 가치를 지향하며 인간을 넘어선 존재가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사회의 온갖 문제가 조금은 해소되지 않을까. 맹꽁이의 일기를 마치 안네가 쓰듯이 누군가가 써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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