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앉는 순간에도 어떻게든 움직이는 열정
당신에게는 열정이 있는가. 주저앉고 싶을 때에도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간절함이 있는가. 아마도 그런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 지금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 그 일이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것인지 알고 싶을 때는 자신을 낯선 상황에 놓이게 하는 것만큼 도움이 되는 것은 없다. 거기에 변하지 않는 진심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에너지원이자 동력이 되어 가고 싶은 길을 걷게 만들어줄 것이다.
영화 굿모닝 에브리원은 아침을 여는 영화이다. 예전에 본 적이 있었지만 다시 보게 된 것은 오래간만의 일이었다. 모두가 아침에 그런 인사를 하게 만들 것 같은 베키의 열정이 주변 사람을 움직이게 만든다는 설정이다. 제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던 베키는 지역 방송사의 PD로 재기를 꿈꾼다. 커리어를 쌓고 성장하는 것은 혼자만의 일이 아니다. 다양한 사람들 특히 방송인들은 변덕이 지랄 같은 것이 특징이다.
베키가 느끼는 것을 느꼈다면 충분히 열정을 가지고 살았다는 의미다. 절망, 간절함, 이해라던가 협동의 이야기가 일을 중심으로 이어지는데 많은 사건들이 그녀를 만들어간다. 사람은 관계 속에서 성장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한다. 그 속에서 배우는 것만 있다면 그 시간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 사람은 진심이 무엇인지 숨기면서 살아가려고 한다. 순간의 이익을 위해서든 그것이 편해서 든 간에 말이다. 진심이 없는 삶의 시간이 지속될수록 그 시간은 허공으로 사라져 버린다.
영화의 중심이 되는 갈등은 바로 한 물이 가버린 기자 마이크 포메로이와 베키다. 서로를 상처 주는 행동과 초를 치는 행동들은 결국 진심으로 자신의 속내를 보여주면서 해소가 된다. 베키와 마이크는 일로 만났지만 서로를 성장하게 하는 자극제가 되었다. 모든 관계에서 가장 좋은 것은 서로를 성장하게 만드는 것이다. 서로를 성장하다 보면 자신이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된다.
2020년, 2021년도 지났고 2022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사람의 뇌는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가능성을 가진다고 한다. 젊었을 때에 그 에너지를 집중시킬 수 없었지만 나이가 들수록 자신이 가진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그래서 더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울 수도 있고 주저앉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다시 움직일 수 있다. 당신은 살아 있기에 그럴 에너지가 있는 것이다. 굿모닝 에브리원을 보았으니 굿모닝 커피를 마셔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