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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26. 2022

로컬 브랜딩

지역특색과 기술이 결합되어야 하는 도시의 미래 

한국인들이 살고 있는 나라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도시가 있고 도시 속에서도 다양한 색깔을 가진 지역이 존재한다. 이제는 도시가 하나의 색이 아니라 자치구와 더 작은 단위에서도 로컬 브랜딩을 하면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이며 다양한 상업활동이 일어나고 있는 도시는 끊임없이 변화를 한다. 도시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구성원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를 만들어가는 주체이기도 하다. 

이곳은 부산의 영도라는 지역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섬으로  예로부터 말 사육장으로 유명하여 목도(牧島)라 부르기도 하였던 곳이다. 이곳에서 사육된 명마가 빨리 달려 그림자조차 볼 수 없다 하여 절영도(絶影島)라고 불렸다고 하는데 다양한 골목의 지역색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조선시대에는 동래부(東萊府)에 속하였던 곳이기도 했던 영도는 1995년에 부산광역시 영도구가 되어 오늘에 일고 있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정부혁신 3대 전략 8대 중점과제 중에 다섯 번째 과제로 주민과 기업 주도로 지역이 발전을 지향하는 것이 있다. 지역의 고유한 특성과 문화를 기반으로 지역 공동체와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로컬 브랜딩’을 확산하여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선진국에 들어선 대한민국 역시 경제성장률은 낮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기도 하다. 대도시 위주로 발전이 돼 오던 기존 흐름에서 이제는 더 세분화되어 지역특색을 활용하여 지역사회의 자생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복잡·다양한 지역문제는 주민·기업·지자체 간 협력체계를 통해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맞춤형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 

영도의 야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에 올라서서 아래를 바라본다. 지역 주력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전주기 성장경로를 지원하는 것이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얼마 전에는 대전에서 UCLG 총회가 열렸다.  UCLG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회의가 열리는데 상시로 접해볼 수 있고 시민들에게 가장 와닿는 행사는 2022 대전 UCLG개최에 맞춰서 열리는 Smart City Show였다. '스마트시티 쇼΄는 에너지와 안전, 교통, 헬스케어, 에코, 데이터 등 한국형 스마트 핵심 서비스 기술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행사에서는 특히 가상공간을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메타버스와 AR이 합쳐져 있으며 공간 속에서는 사람들의 메시지가 흘러 다닌다. 이제 도시는 물리적인 공간뿐만이 아니라 가상의 공간에서도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고 그곳에서 트래픽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전 세계 지자체의 사례를 보면서 미래의 지역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길을 모색해볼 수 있다.  

전국에 있는 수많은 도시에서는 지역특색을 활용하여 로컬 브랜딩을 안착시킨 곳들이 있다. 동양의 나폴리라는 통영의 동피랑 마을도 대표적인 지역 경쟁력을 확보한 곳이기도 하다. 자연환경이 좋은 제주도나 거제도는 도시와 어우러지는 풍광보다는 자연 그 자체의 매력이 있지만 통영만큼은 바다의 자연적인 환경 속에 스며든 도시의 모습을 동피랑 마을에 그려두었다. 

동피랑은 통영시의 4개 동 (동호동, 정량동, 태평동, 중앙동) 일대가 어우러진 곳으로 동피랑이라는 이름은 동쪽의 벼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예전에는 이순신 장군의 통제영 동포루가 바다를 보면서 지키고 있던 곳이었다. 글레디에이터(Gladiator)가 어원이 라틴어의 '검( gladius)'에서 왔는데  날렵하게 뻗은 잎이 무사의 검을 닮은 글라디올러스도 같은 어원을 가지고 있다. 전사라는 강한 의미보다는 꽃의 의미는 열정적 사랑, 추억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어서 좋다. 

지역 주력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전주기 성장경로를 지원하고, 지역별로 특화된 데이터는 가명 정보로 활용하여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있어서 지역의 강점을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바다에 면해 있는 화성시와 같은 곳은 뱃놀이 축제가 매년 열리기도 한다. 

정부혁신의 과정을 통해 지역이 발전하고 대전에서 개최되었던 UCLG와 같은 국제행사와 국제연합(UN),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동남아 국가연합(ASEAN), 미주 개발은행(IDB) 등 국제기구와 다양한 행사와 연계를 통해 도시의 미래를 잘 그리는 것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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