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미래

도시, 길, 섬, 바다, 새가 공존하는 고군산군도

사람은 가끔씩 머릿속에 지도를 그리며 미래를 그려나가기도 하다. 측량도구들을 사용하여 자로 잰듯하게 미래가 그려지지는 않지만 현실보다 더 넓고 가능성이 열린 땅을 꿈꾸는 것이 사람이다. 땅을 바라보는 관점은 국가의 특성에 따라 다르며 공간의 변화는 문화의 진화를 만들기도 한다. 공간은 비워져 있는 뜻과 사이가 연결되어 만들어진다. 어떤 지역이나 도시는 단순하게 그 현상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이 있는 빈 곳과 연결하게 되는 관계에서 미래를 그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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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적인 국토공간에 새로운 신도시를 만드는 것은 이제 점차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바다라는 공간은 사람들이 항상 가능성의 대상으로 보았다. 바다를 간척해서 사람들에게 쓸모 있는 땅으로 만든 역사는 삼국시대까지 올라간다. 근대역사에서 기술이 발전하면서 많은 사업이 바다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그중에서 가장 큰 사업은 새만금 간척사업은 미래를 품고 지금까지 30여 년을 달려왔지만 아직도 청사진이 모두 그려지기까지 30여 년이 남아 있는 대형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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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에 보이는 신시배수갑문은 새만금 33 센터 뒤에 자리하고 있는 새만금 국내 최대 유압식 배수갑문이다. 새만금 개발사업은 초기의 목표와 달리 지금은 전라북도의 최고 관심사업이며 국토를 복합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개발이 되어가고 있다. 새만금 방조제가 위치한 곳에서 새만금 신공항을 비롯하여 관광도시, 신항만등까지 포함된 공간을 모두 연결하는 대동맥과 같은 도로가 개통된 도로도 있고 개통 예정이 된 도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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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새만금 방조제 도로는 오래전에 처음 방문했을 때 독특한 기억이 지금도 남아 있다. 부안의 계화도에서 유명하다는 음식을 먹고 변산반도 국립공원을 방문하기 위한 여정이었다. 계화도는 부안 앞바다에 떠 있던 섬으로 1960년대에 간척사업을 통해 지금은 최대 쌀 생산지로 자리매김을 한 육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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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간선도로망의 남북 중심축으로 산업 연구용지, 복합개발용지, 관광레저용지 등 연결을 통한 간선기능은 총연장 27.1km에 달하며 지난 16년부터 도로건설사업을 시작해 23년 7월에 개통이 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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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에 한참 간척사업을 통해 육지로 만들고 있는 저곳은 수변도시가 될 지역이다. 수십 년 후에는 어떤 모습으로 만들어질지에 대해 궁금하기는 하다. 여의도 면적의 140배에 달하며 서울 면적의 3분의 2라는 규모가 쉽게 상상이 가지는 않지만 두바이가 연상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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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수변도시는 계획상으로는 25,000명이 살게 될 도시다. 완료 목표시점은 2050년으로 보고 있는데 자족도시를 지향하며 동북아 경제허브로서의 역할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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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를 자주 다닐 때 가끔씩 동서도로를 지나서 새만금 방조제까지 가본 기억이 있다. 동서대로는 새만금 신공항과 부안으로 연결되는 남북도로를 만나면서 새만금의 대동맥을 만들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스마트 수변도시가 어떤 스카이라인을 만들게 될지 궁금하다. 주거단지의 한 복판에는 거대한 호수공원뿐만이 아니라 첨단산업단지, 호텔, 수변 상업시설, 레포츠 단지 등이 연결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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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에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가 될지는 지금 시점에서 쉽게 상상해볼 수는 없다. 그렇지만 지금과는 확실하게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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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개발사업이 진척되고 있는 현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고군산군도가 자리하고 있다. 여러 섬들이 자리한 이곳은 대부분 다리로 연결이 되어 있어서 이제 섬이 아닌 하나의 육지처럼 생각되는 곳이기도 하다. 고군산군도는 신시도, 야미도, 선유도, 무녀도 등이 속한 전북 군산의 여러 섬을 의미한다. 이곳도 새만금 개발사업과 연결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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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산군도의 섬을 다양한 관점에서 보기 위해서는 선유도 유람선을 타면 된다. 선유2구출항에서 선유1구(구불길), 선유봉, 인어등대, 장자대교, 장자할매바위, 독립문바위, 방축도, 횡경도(거북바위), 닭섬/신시도등을 돌아볼 수 있다. 고군산군도를 여행하는 다른 방법은 입구 쪽에 차를 세우고 자전거를 이용해 돌아보는 것이 좋은데 아이들이 있는 집은 여유 있게 세 시간 정도를 잡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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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있는 섬을 적지 않게 가보았지만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다리가 부설되어 있는 섬이다. 배로갈 수 있는 섬의 낭만은 조금 사라질 수 있어도 섬의 매력은 빠르게 만나볼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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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이라는 지역은 세 개의 강이 만나는 곳이다. 충남을 휘감아 도는 금강과 김제를 양쪽으로 흘러가는 동진강과 만경강이 흘러내려가서 서해와 만나게 된다. 새만금 입지는 큰 물이 만나는 곳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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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산군도에 자리한 섬을 모두 걸어보지는 않았지만 바다 위의 정원과 같은 풍경들이 펼쳐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새만금을 알려주는 이정표는 다양한 모습의 등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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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시도는 생각의 불완전함에서 만들어진다. 생각의 불완전함은 열린 마음을 가진 누군가에 의해서 만들어졌으며 자신이 불완전하다고 생각할 때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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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다. 가을이 이제 겨울과 조우를 하고 있다. 인간은 각 시대마다 그 시대의 인간성을 찾으려고 했다. 지금 관점에서 보면 2050년은 아주 먼 미래처럼 느껴진다. 생활방식은 엄청나게 다른 모습을 띠며 살고 있을 것이며 평균수명은 지금보다 훨씬 늘어나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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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매기들은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선유도 유람선을 따라 날아다니는 갈매기들은 순간적으로 정지된 것처럼 보인다. 아주 쉽게 보이는 것들은 수천 년의 유전자의 진화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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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이정표와 같은 등대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등대는 모든 것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큰 방향만을 제시할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삶에서 등대를 살펴야 한다. 큰 방향을 보지 않고서 자신이 걸어가는 좁은 방향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새만금 계획이 완료된 2050년에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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