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속의 삶

올해 도시혁신대상을 받은 충남의 도시 태안군

도시계획상으로 보면 도시는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기반시설들이 있다. 도시계획 기술사를 공부할 때 여러 유형의 문제를 연습했는데 가장 많이 나오는 문제 중에 하나가 도시기본계획, 재정비, 집행계획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도시계획 조사, 도시 및 지역계획상의 ESSD 개념과 실천 방향등 도시가 어떻게 계획되고 운영되고 보완되어야 하는지 등을 공부하게 된다. 최근 일어난 참사로 인해 도시 속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도시안전이다. 도시계획상에서 최우선시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간계획상에서 고려는 필요하다. 

이곳은 태안군의 중심지가 되는 곳이다. 보통 외지 사람들은 관광지 위주로 돌아다니기 때문에 태안군의 시내로 들어가는 일은 많지가 않다. 태안 하면 해수욕장과 안면도를 위주로 방문하는 편이다. 태안군은 올해 국토부가 주관하는 도시혁신 산업박람회에서 도시재생 고용·창업 분야 전국 1위로 도시혁신 대상을 수상하였다. 

도시혁신 대상은 도시재생 및 정비 사업에 참여 중인 전국 지자체·공기업·민간기업 중 혁신적인 산업생태계 구축 성과를 거둔 곳을 선정하며 도시재생, 도시정비, 신기술 등 3개 부문 13개 분야에 대한 시상이 진행되었다. 태안군은 ‘융복합 스마트 도시경쟁력 구축을 통한 지역특화산업 개발 및 지역인재 육성’을 주제로 공모 신청에 나섰으며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해온 도시재생전략계획 기반 사업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어떤 지역을 가면 도시의 중심과 가로, 공간배치나 도시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유심히 살펴본다. 태안군은 도시정비를 추진했는데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태안 서부시장을 현대화하며 곳곳에 도심 쉼터(공원)를 조성하였다. 태안 읍성도 현재 복원 중이며 교통정비가 어느 정도 이루어지고 있었다. 

도시는 살아 있는 공간이며 구성원들이 경제적인 생활을 영위하는 곳이기도 하다. 태안군은 UV랜드와 해양치유센터 조성 등 태안지역 특성을 활용한 생태계 육성에 나서 경제와 관광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시장은 다른 전통시장보다 도로의 폭도 넓고 잘 정비된 모습이다. 도시 속에서 안전은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히 전통시장과 같은 곳에서 화재사고는 매년 끊임없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태안이 바다를 면하고 있어서 그런지 다른 먹거리보다 해산물들의 비중이 더 많았다. 도시재생전략계획을 기반으로 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인구 규모가 크지 않을수록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태안 서부시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동문리 근대 한옥이 있다. 이 가옥은 1930년에 태안 부자로 알려진 김규백이 지은 집으로 1층짜리 건물 4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일제강점기에 서양의 문화가 들어와 우리의 생활 방식에 영향을 주던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태안읍성은 충남에 자리한 여러 곳의 읍성과 같은 형태로 지어졌는데 서산의 해미읍성이나 당진의 면천읍성과 달리 기존의 흔적만 겨우 유지되고 있었는데 최근에 태안읍성의 매장문화재 발굴과 함께 복원을 시도하고 있다.  

태안의 주산이라고 하면 백화산이라고 할 수 있다. 공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곳곳에 공원등을 만들어두었는데 이곳은 물놀이터이자 빨래터로 사용되던 곳이었다고 한다. 도시공원 조성사업으로 작년에 완공이 된 샘골 도시공원이다. 

샘골 도시공원의 중심 공간은 관음보살의 상주처인 백화산의 아래에 청조루를 세워두었다고 한다. 도시혁신이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지난 10월에 막을 내린 2022 대한민국 도시혁신 산업박람회’에서는 전국 기초(광역)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 275개 기관이 참가해 682개 전시 부스를 운영했다. 각 지자체들의 특색 있는 도시재생·정비사업과 다양한 스마트 신기술 등을 통해 도시의 미래와 가능성을 보고 경제거점 조성과 민간의 참여를 통한 도시공간 혁신하는 것은 미래의 중요한 이슈가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