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처럼

겨울이 찾아오면 공간 서천군의 조류생태전시관

사실 국경을 정하고 오가는 동물은 지구상에서 인간뿐이 없다. 오직 인간만이 어떤 선과 경계를 두고 오가고 있지만 불과 몇 백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인간 역시 제한이 있긴 했지만 국경 없이 오가던 시절도 있었다. 국경 하나에 사람은 생각보다 많은 제약을 받아가면서 살아간다. 다양한 문화를 각종 미디어로 접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 역시 직접 접하는 것돠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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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가 마치 겨울에만 오는 것처럼 생각하기도 하지만 사실 사시사철 철새들은 한반도를 찾아서 날아온다. 중간지점이기도 하지만 잠시 쉬어가는 곳으로 철새들은 사람에게는 없는 나침판을 가지고 이곳까지 날아와 그 모습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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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이 끝나는 지점에 자리한 서천은 철새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하다. 철새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생태계를 연구하는 학자들 역시 동물의 다양성은 인간의 생존문제라는 것에는 공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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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에는 조류의 생태를 살펴볼 수 있는 서천군 조류생태전시관이 자리하고 있다. 변진섭의 유명한 노래 새들처럼에서 열린 공간 속을 가르며 날아갈 수는 없지만 그 새들이 어떻게 이동하고 어떤 생태에서 존재하는지는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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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정적이 감돌았다. 새들은 도대체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 이런 상황에 놀란 마을 사람들은 자취를 감춘 새에 관해서 이야기했다.” 어디서 나온 구절일까. 레이철 카슨이라는 사람이 쓴 침묵의 봄이라는 책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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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가 오는 곳에는 갯벌이 있고 생태계가 있다. 각종 생물자원이 있는 곳이기에 철새들도 날아와서 보금자리를 틀고 다시 날아오를 날을 기다릴 수 있다. 기후 온난화로 인해 새들 소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더워서 힘들어 죽겠는데 짝을 찾기 위한 소리를 내는 것조차 귀찮아질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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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결과에 따르면 덥고 건조한 곳에서는 적당한 기온에 습한 곳에서보다 노래를 덜 부르거나 아예 노래를 부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즉 다른 새들과 의사소통이나 짝을 찾는 대신에 물을 찾는데 시간을 많이 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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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 편한 환경이 되어야 철새들도 새들도 노래를 부르고 움직임이 활발한 것은 당연하다. 사람 역시 그런 환경에 놓여야 번영을 할 수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우리는 철새들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론가 가는 존재라고 생각하지만 상당히 중요한 존재이며 우리 인간의 삶에도 나비효과처럼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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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하구둑과 금강이 흘러오면서 어떤 환경을 만들었는지 아연이 피어나는 곳을 통해 확인할 수가 있다. 지상 4층 규모로 '전시실'과 '전망 공간', '쉼터'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 서천군 조류생태전시관은 매년 지구의 한 바퀴를 도는 대이동의 긴 여정에서 중간 쉼터인 우리 갯벌은 철새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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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생물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엿볼 수도 있고 직접 체험해보면서 아이들에게 생명감수성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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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가는 철새들을 바라보며 노래 속 가사처럼 나도 따라 날아가고 싶지만 정말 힘들 것 같아서 시도하지도 않는다. 그냥 열린 공간 속을 가르며 날아가는 철새들이나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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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가 풍부해 철새, 나그네새, 텃새 등 온갖 새들의 먹이터이자 보금자리 구실을 해주는 서천의 갯벌과 잃어버리면 안 되는 것에 관해, 자연이 얼마나 다양한 모습과 강한 힘을 가지고 있는지를 철새들은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지금 조류생태전시관이 리모델링 중이니 041-956-4002로 문의를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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