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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01. 2022

청양 누구나 가게

하마터면 열심히 만들뻔했어. 인센스 

빠른 은퇴를 꿈꾸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처럼 유행할 때가 있었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지속적인 자신의 계발을 하면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재능과 만족할 수 있는 능력이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만족할 수 있는 능력이다. 만족할 수 있다면 풍요로워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얼마면 돼? 에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가능성의 길은 열린다. 

지속 가능한 성장은 평생에 걸쳐서 이루어진다. 사람은 다양한 방식으로 경제활동을 하고 사람과의 교류를 통해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고 기회를 만들기도 한다. 지방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서울과 같은 대도시와 같이 갖추려고 하면 안 된다. 지역이 가진 장점을 더 특화시키는 것이 가능한 방법이다. 

청양의 청춘거리는 누구나 가게를 지향하는데 장벽이 높지 않은 데다가 작은 재능이라도 있으면 가게를 운영할 수 있다. 청춘거리의 중심에 자리한 이곳은 누구나 가게 블루쉽점 까꿍팜이다. 

이날 만들어 볼 것은 인센스인데 인센스는 요가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이기도 하다. 인센스는 라틴어로 타다 (to burn)의 원래 뜻인 incendere에서 유래하였는데 식물에서 추출한 점착성 물질과 다양한 향료와 혼합물이 첨가되어 있는데 건강에 대한 염려로 인해 친환경 물질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태우고 나서 실내는 환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가게라는 것은 규모에 맞는 초기 비용만 있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개인적인 경제활동의 한 방법이다. 그렇지만 자신이 정말 잘할 수 있는 것인지와 함께 지속가능성이 있는지는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것이 바뀌었다. 개인적으로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상권보다는 여유 있게 방문하고 돌아볼 수 있는 곳에서 가게를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기회도 많지만 그만큼의 위협이라던가 위험도 존재한다.  

인센스를 본격적으로 만들기 전에 가게의 내부를 돌아본다.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진 실내 인테리어의 콘셉트는 꽃이다. 내부는 다양하게 조성한 포토 수폿을 만들어두었다. 

재료는 이미 준비가 되어 있고 잘 반죽해서 비비 꼬아서 인센스를 만들면 된다. 생각보다 반죽을 적당하게 수분 있게 하는 것이 어려웠다. 손에 열이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빨리 마르는 느낌이랄까. 피부에 직접 닿거나 사용하는 제품은 자연의 재료로 최대한 화학적인 물질이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인센스 스틱의 중심은 대나무로 준비되었다. 

생각보다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많이 하는 편이다.  물론 장인의 손짓이 몇 번 스치면 인센스 스틱이 모습을 드러내지만 그렇게 많이 해보지 않으면 울퉁불퉁한 모양에 애를 먹기 십상인 것이 인센스 스틱이다.  

재료를 잘 넣고 반죽을 해본다. 흙 같기도 하고 말랑말랑한 공처럼 점점 점착력을 가지기 시작한다. 

이게 뭐라고 만들다 보니 어느샌가 최선을 다하기 시작했다. 이쁘면서 균일한 두께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집중을 하기 시작한다. 한 번 만든 인센스는 집에 가서 하루 정도를 잘 말리면 사용할 수 있다. 무게가 있는 잔향이 매력적인 인센스는 유려하게 피어오르는 섬세한 연기가 매력이다. 청양에서 만난 누구나 가게에서 누구나 만들어본 인센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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