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의 술

병영 양조장의 3대 전수자의 술 '병영 소주'

강진에 자리한 전라병영성은 여러 번 가본 적이 있는 강진의 중심이 되었던 공간이다. 지금은 성벽만이 남아 있지만 지금 남아 있는 흔적만으로 그 규모를 미루어 짐작할 수가 있다. 조선시대 지역 군사 관리권을 총괄했던 전라 병영이 위치한 중요한 군사기지에는 지휘관이었던 병마절도사가 있었다. 하루의 고단함을 잊고 한 잔의 술을 즐겨 마셨다는데 그 술이 바로 병영 소주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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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 양조장에서 전통 방식 그대로 찰보리쌀과 누룩으로 밑술을 만들어 3주 이상 숙성시킨 뒤 여과와 증류를 통해 빚어진 알코올 도수 40도의 보리 증류식 소주가 병영 소주다. 전통방식 그대로 빚고 있기 때문에 대량 생산을 하지 못해 제한적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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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만드는 사람은 술만 빚어야 한다. 오직 정직하고 깨끗하게 맛 좋은 술을 만드는 것이라는 명인의 마인드가 묻어 있는 술이다. 이 술 외에도 햅쌀과 누룩으로 담가 증류 후 복분자와 오디를 넣어 숙성한 '병영사또'와 한약재를 발효해 만든 약주인 '청세주', 유기농막걸리 '만월', '병영설성생막걸리' 등 다양한 전통주를 만들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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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병영 양조장에서 생산한 '병영 소주'가 농림축산 식품부가 주최한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 증류주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고 한다. 내심 500ml 세트를 보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었지만 200ml 세트가 왔다. 한국에서도 이제 위스키 못지않은 풍미를 가진 술들이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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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의 술은 그렇게 천천히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아가면서 소문을 내고 있다. 사람이 한결같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아무튼 12월의 지인과의 모임에서 선보일 술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어서 무언가 풍요로워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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