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인터스텔라

한반도의 통일왕국의 꿈을 이룬 문무왕이 잠든 바다.

영화로 개봉이 되었던 인터스텔라는 행성 간 공간을 의미한다. 공간과 공간 사이에 무엇이 있을까. 우리는 무언가를 예측할 수 있는 것처럼 많은 대비를 하지만 단지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것뿐이다. 먼 곳의 티클만 한 변화가 자신에게 올 때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올 수가 있다. 우리는 이 세상의 변화에 대해 아주 조금만 알고 조금만 대비할 수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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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바다와 서해바다 사이에 1년을 사이에 두고 백제의 의자왕과 신라의 문무왕의 운명은 갈렸다. 아버지로 태종 무열왕을 둔 법민은 이미 당나라와 힘을 합쳐 660년 백제를 멸망시키기 위해 뱃길로 온 소정방(蘇定方)을 맞이했다. 이곳은 1,000년의 신라 도읍이 있던 경주 끝자락에 위치한 동해 문무대왕릉이 있는 바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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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년 백제가 멸망한 뒤 의자왕이 죽었는데 다음 해에 태종 무열왕도 죽자 즉위하게 된다. 패망한 백제 저항군은 여러 성(城)을 근거로 활동하였는데 이를 진압했다. 역시 동해바다는 느낌이 다르다. 경주에 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어디를 가더라도 즐비한 왕릉을 볼 수가 있다. 문무왕은 같은 방식으로 묻히기를 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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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채우고 있는 물은 지구가 아닌 달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끊임없이 지구의 물을 끌어당겼다가 놓으면서 파도가 만들어진다. 지구와 달 역시 태양계에 영향을 받고 태양계는 은하계에서 영향을 받는다. 은하계는 끊임없이 다른 은하에 영향을 받는다. 결국 파도는 모든 것에 영향을 받으며 필자 앞에 파도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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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왕의 꿈은 어릴 때부터 그리고 태자, 왕이 되어서도 완벽한 통일이었다. 백제는 아버지가 이루었고 고구려는 자신이 이루었으며 당나라까지 몰아내는데 성공을 하였다. 그리하여 한반도는 통일국가를 이루게 된다. 멀지 않은 바다에 안쪽 가운데에 길이 3.7m, 높이 1.45m, 너비 2.6m의 큰 돌이 남북으로 길게 놓여 있어 이 돌 밑에 문무왕의 유골을 묻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골을 동해에 묻으면 용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다는 유언을 남길 만큼 죽어서까지 그렇게 고생을 사서 하고 싶었던 일중독자였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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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무열왕이 기반을 다졌으며 삼국통일을 이룩한 문무왕을 보면 어머니가 연상된다. 어머니는 김유신의 여동생 문명왕후(文明王后)으로 태종무열왕과의 러브스토리가 조금은 특별하다. 태종무열왕이 무언가를 이룰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던 김유신의 동생은 당당하게 그와의 사랑을 쟁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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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보아도 바위는 둘레가 200m쯤 되는 천연 암초로 사방으로 바닷물이 드나들 수 있는 물길을 터놓아 언제나 맑은 물이 흐를 것이라고 상상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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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대왕릉이 있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오면 새롭게 조성되는 산책로가 눈에 뜨인다. 잘 꾸며놓은 곳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카페가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동해바다는 말을 해서 뭐하겠는가. 그냥 맑고 깨끗한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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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장사를 지내 달라고 했던 문무왕은 사실 대단한 실행력을 가졌다고 볼 수 있다. 사후가 있다고 생각했던 그때에 자신의 사후에 큰 무덤과 화려한 공간 연출을 원하지 않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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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죽고 나고 20년간 왕위에 있다가 681년 문무왕이 죽자 유언에 따라 화장한 유골을 동해의 큰 바위에 장사 지내고, 그 바위를 대왕암이라고 불렀다. 그런데 풍수지리적으로 보통 무덤을 쓰고 나서 물이 들어오면 후손들에게 안 좋다고 하지 않았나. 바닷물은 짜서 괜찮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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