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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an 07. 2023

더 글로리

지금의 학교폭력은 지금 한국의 본모습이다.  

글을 쓰는 입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는 드라마의 스토리전개를 보지 않을 수가 없다. 필자가 지향하는 것이 있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 있다. 사람들이 좋아하더라도 그런 글을 쓰고 싶지 않은 자신만의 길이 있다. 특히 한국은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경향이 20세기에는 너무나 많았다. 21세기에 들어와서 현실적인 이야기가 많이 등장했지만 아직도 현실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좋아하기도 한다. 더 글로리라는 드라마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를 그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송혜교를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으며 이쁘다고 생각해본 적도 별로 없다. 연예인이 누구랑 만나던지 헤어지든지 간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런가 보다. 더 글로리는 관심이 없었지만 현재의 경제와 한국사회가 많은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생각에 보게 된 드라마다. 오래전에 학교의 교육은 학생들만의 이야기였다. 부모가 얼마나 가졌는지 무슨 일을 하는지가 그렇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래서 개천에서 심심치 않게 용이 나왔다. 정말 용이 있나 싶기는 하지만 말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는 말 그대로 예전의 모습을 찾기 위한 이야기다. 그 모습 그대로 아름답고 좋기를 바라지만 세상을 그렇게 흘러가지 않고 있다. 21세기 들어서 우리는 정말 좋은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 학교폭력을 보면서 아이들의 이야기가 시대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근본적으로 악한 사람은 없다. 그 환경에 처한 사람이 악해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더 글로리에서 송혜교가 웃는 모습은 거의 없다. 송혜교는 문동은 이 박연진과 가해자들을 처음 만나는 신에 대해 "처음에는 수위를 잘 모르겠더라 지문에는 '미친 X처럼 하라'라고 적혀 있었다고 한다. 이미 한국은 돌이킬 수 없는 내리막길에 들어섰다. 내리막길에 들어설 한국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모든 국민이다. 학연과 지연에 국한되지 않을 모든 사람의 의미와 가치를 지향할 수 있다면 그 사회는 다시 성장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대기업의 회사들과 일하면서 SKY를 바라보는 그들의 시각을 알 수 있었다. 

지금의 학교폭력은 부모에게서 이유를 찾아야 한다. 부모가 그렇게 하라고 교육을 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하라고 부추기는 것이다. 너희들은 없는 사람들을 짓밟을 자격이 있으니 걱정 아니 그런 생각조차 하지 말라고 하니 당연히 학교폭력이 나올 수밖에 없다. 아이들을 탓할 수 없다. 그 모든 것은 부모에게 나왔으니 말이다. 

이 사회가 눈치채지 못하게 파시즘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 참 안타까울 노릇이다. 어떤 환경이나 가정에서 태어났다는 것만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이 파시즘의 원천동력이다. 히틀러는 그 점을 파고들었다. 세상은 무한한 경쟁사회이고 그곳에서 독일에 자리한 게르만족은 무한한 우월감을 가졌기에 모든 민족을 지배하고 심지어 몰살하려고 했었다. 


그들의 룰에 들어가지 않을 용기가 없으면 결국 망가진다.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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