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됨의 가치가 있는 결성향교 (結城鄕校)
역사여행은 어때? (ChatGPT)
"역사여행은 좋은 경험일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나 건축물, 문화재를 방문하여 역사와 문화에 대해 배우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새로운 지역과 문화에 대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됩니다. 적극적으로 탐험하고 새로운 것에 대해 배우려는 경우, 역사여행은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ChatGPT를 사용하면서 드는 생각은 질문을 받는 대상은 질문을 하는 사람만큼만 똑똑하다는 옛말이 떠올랐다. 어리석은 질문을 하고 현명한 대답이 나오기를 원하는 것은 우매하다.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것을 모르는 상태에서 질문을 했는데 어떻게 적합한 대답을 내놓을 수가 있을까.
ChatGPT와 대화를 하다 보면 그럴듯한 결과를 내놓기는 하지만 단편적인 느낌을 배제할 수가 없다. 글에도 에너지가 있고 사람의 온기가 전해진다. 향교와 같이 오래된 공간은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이상 그냥 옛 건물이나 역사의 단편으로만 인식이 될 수가 있다. 이런 공간을 어떻게 살려내야 할까라는 고민을 자주 하는 편이다.
홍성의 결성면에 있는 결성향교는 홍살문과 외삼문을 지나자 팔작지붕 4칸 명륜당이 나온다. 명륜당은 남향을 하지 않고 북향 하여 대성전을 마주 보고 있는 게 남다르다. 명륜당 동쪽 처마에 북 하나가 매달려 있다. 명륜당과 대성전 사이에 있는 내삼문을 통과하니 공자님을 비롯한 5성 위와 중국 4현 위, 그리고 우리나라 18현 신위를 모신 대성전을 만나볼 수 있다.
결성향교는 1726년 최초의 판소리 명창 최예운(1726-1805)이 태어난 의미를 되살려 이와 같은 점에 주목하여 충청의 예술인 중고제를 제대로 알리고 배우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매월 1회씩 판소리 관련 강좌, 공연을 열고 온라인으로 알리고 있다.
물리적인 공간의 한계는 있지만 온라인으로는 한계가 없다. 물론 어떤 방식으로 알리는 데에 많은 차이가 있다. 국민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대. 빠른 변화에 발맞춰 문화 예술을 즐기는 방식도 진화하고 있다. 실시간으로 해외의 공연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국내외 유명 미술 작가의 전시도 손 안에서 볼 수 있다. 물론 이 글도 스마트폰에서는 얼마든지 만나볼 수 있다.
지역의 문화와 역사가 잇는 결성향교에서 넓게는 홍성지역의 역사와 문화, 인물들을 제대로 알리고 이들을 선양하는 사업을 늘 기획하고 있다고 한다. 결성향교가 보여주는 지역문화사업은 3년 연속 문화재 활용 우수사업으로 선정되어 문화재청으로부터 상을 받았다.
전국의 많은 향교는 전통을 지킨다는 미명 하에 지역의 유림들이 제사를 지내는 곳이 되거나, 고리타분한 경전을 배우는 곳이나 역사적인 공간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다. 불과 100여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유교교육을 중심으로 공교육이 이루어졌고, 유교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제사와 행사가 치러졌으며 지역의 교육, 문화, 정치의 중심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결성향교의 정신적인 흐름을 찾아가 보면 율곡 이이를 종장으로 하는 기호학파의 학문이 김장생을 거쳐 송시열, 송준길, 이유태, 김경여 등으로 이어져 왔고, 송시열의 학문은 한원진, 최징 후 등 강문 8 학사를 배출했다. 결성에서 한원진의 학풍은 김복한, 이설 등에 전수되어 위정척사(衛正斥邪) 운동 내지는 항일민족운동을 일어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