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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Nov 29. 2016

Smart-City에서 O2O의 진화

Online to Space

이미 O2O(Online to Offline)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데에다가 카카오 드라이버나 배달의 민족의 비즈니스 안착으로 인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O2O 사업모델은 앱을 매개체로 하여 공급자의 활동이 진행되는 측면에서 온라인의 중요성이 상당히 강조가 된다. 개발업체가 초기 수요를 창출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용자들의 요구사항과 맞물려 온라인 수요를 창출했고 지속적인 사업모델로 안착했다. 


기업은 사용자의 수요를 찾아내고 그것을 비즈니스에 접목하는 프로세스에 익숙하다. 즉 소비 전환 의도를 파악하는 데 있어서 정부나 지자체보다 더 빠르고 민감하다는 특징이 있다. 도시에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소비한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공적인 서비스를 소비하고 민간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제품들을 역시 소비한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콘텐츠나 서비스를 소비하며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 


앱 기반의 서비스는 이미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나와 있지만 근본적으로 소비형태를 바꾼 모델은 손에 꼽는다. 전단지 시장에서 앱 모델로 바꾼 '배달의 민족' 사례나 직접(여전히 직접 잡기도 하지만) 택시를 잡는 형태에서 '카카오 택시' 사례, 지역 기반의 콜 대리 시장에서 전국적으로 통합된 모델의 '카카오 드라이버' 사례 등 소비행태를 바꾸면서 동시에 비즈니스 모델로의 가치를 높인 경우는 많지 않다. 최근 1~2년간 우후죽순으로 성장한 숙박 예약 서비스인 '야놀자', '호텔나우', '여기야'등과 부동산 대행 서비스인 '직방', '집사'의 사례도 O2O로 포함이 되지만 이는 기존의 Web Platform을 App으로 바꾼 사례에 가깝다. 






미래도시를 연구하는 국가 전략방향이 U-City에서 Smart-City로 선회하기 시작한 2016년에 가장 큰 변화는 기술에서 사람으로 진화이다. 기존의 U-City과 기술환경의 변화에 따른 연구만 주로 논의되고 진행되었을 뿐 수요 변화를 이끌어내는 산업적 차원의 학술적 연구나 논의가 이루어진 경우는 많지 않았다. 


O2O의 특성은 On-Demand Economy로 비즈니스 모델 역시 온디맨드로 이루어진다. 즉 온라인상에 수요가 오프라인에서 공급자의 활동을 촉구하고 소비자와 공급자의 거래활동이 일어나고 완료된다. 


그렇다면 Smart-City에서 O2O는 어떤 방향으로 진화가 될까. 도시에서 생활을 영위하는 시민들은 각기 다른 수요가 있다. 그리고 이해관계자에 따라 원하는 것도 다르고 도시공간이 지향하는 방향도 다르다. UCRC연구소에서 다년간에 걸쳐 시민 수요조사를 거쳐 내놓은 비전은 안전, 편리, 쾌적, 생산, 문화, 참여로 일반인이 이해하기에 다소 모호한 측면이 있다. 


UCRC 연구소에서 추구하는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은 O2S (Online to Space)로의 진화이다. 도시에 기반한 시설이나 서비스가 O2S 플랫폼 기반 위에서 수요와 공급의 매개자로 유기적으로 동작하며 변화해간다. 기업의 서비스나 재화를 구입하는 소비자는 불만을 직접적으로 제기할 수도 있고 문제가 되는 제품의 근본적인 품질 전환을 이끌어낼 수 있다. 그러나 도시에서는 원활한 상호활동이 전개될 수 있는 환경이 제한적으로 조성되어 있어서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쉽지 않다. 




대리운전이나 택시, 전단지 등의 소비 전환이 되는 것보다 도시공간에서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소비 전환을 하는 것은 훨씬 복잡하고 변수도 수없이 많다. 기업에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서비스 소비 전환의 주요 이슈로 충성도와 전환 비용을 꼽고 있다. 그러나 O2S에서는 그렇게 접근하기도 힘들뿐더러 그런 방식으로 접근하면 유의미한 결과나 공간 서비스를 만들기 힘들다. 


UCRC 연구소에서 추진하는 Smart-City에서의 O2S의 형태를 가시적으로 보면 In COS가 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앞으로 수많은 O2O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이고 사업 영역도 다양해질 것이다. 이미 공간에서 적용되는 수많은 서비스가 온라인으로 전환이 되고 있지만 도시 비용의 절감과 사람들의 생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면서 나아가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영역에서의 O2O 서비스가 나올 수 있는 Smart-City 기반의 O2S가 적극적으로 연구되어야 할 때라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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