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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r 11. 2023

자연의 에너지

홍성방조제에서 만난 거대한 풍력의 소리 

멀리서 볼 때는 잘 돌아가는 바람개비처럼 보이는 것이 풍력발전기다. 청정 에너지원으로 불리기도 하는 풍력발전기에서의 풍력 에너지는 바람을 받는 면적이 반지름 1m의 원일 경우 풍속이 10m/s이면 약 1MΩ의 전기를 얻을 수 있다. 풍력의 변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아 불편하므로 풍속에 관계없이 풍차를 일정한 속도로 회전시키기 위해 풍속에 따라 날개의 기울기를 변화시키는 등의 제어 장치를 달기도 한다. 

홍성과 보령을 이어주는 방조제가 바로 홍성방조제로 홍성방조제를 통해 보령과 홍성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3월까지도 만나볼 수 있는 천북의 굴을 먹기 위해 방조제를 건너가기도 한다. 이곳에는 방조제를 만든 준공탑이 자리한 곳이 있다. 

방조제를 준공한 의미가 있는 곳에 풍력발전기 한대가 자리하고 있다. 실제 풍력발전기를 가까이서 보는 경우는 많지 않아서 다가가 보기로 했다. 세계 해상풍력 시장규모는 2040년까지 매년 13%씩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표가 있는데 이곳에서 모산도 주차장과 홍성 남당리 모산도 기념관으로 갈 수가 있다.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부에 있는 모산도(茅山島)는 금리천이 서해와 만나는 곳에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모산도는 예전에는 섬이었던 곳이다. 방조제가 건설되고 나서 40번 국도가 지나 연륙도가 되었는데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무인도였으며 모산섬이라고 불리고 지역 주민들은 모산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멀리서도 거대함이 한눈에 보이는 풍력발전기다. 해상풍력은 육지보다 풍부한 바닷바람을 확보할 수 있기에 바다 위에 짓는 경우가 많다. 바람의 힘을 회전력으로 전환해서 발생하는 전력을 전력계통이나 수요자에게 공급하는 기술이다. 

잠시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밀려오는 파도를 바라본다. 아래로는 끊임없이 에너지를 가지고 움직이는 바다가 보인다. 그러고 보면 우리 삶을 둘러싼 모든 것은 에너지로 이루어져 있다. 

홍성 방조제가 놓이면서 많은 것이 바뀌었다. 입구에서부터 풍력발전기가 만드는 세찬 소리가 귀에 들려오기 시작한다. 

아래에서 쳐다보면 날개 하나의 크기가 상당하다는 것을 바로 알 수가 있다. 풍력 발전기를 만드는 것도 기술인데 날개 길이까지 해서 최대 300m에 육박하는 키를 자랑하는 거대한 풍력 발전기는 운전 중 14~16MW의 전력을 생산하는데 16MW의 전력량이면 2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준이다. 

거세게 돌아가는 풍력발전기의 소리를 들으면서 서해바다를 바라본다. 

기술도 변화하고 풍경도 변화하고 삶도 변화해 간다. 홍성 방조제에 자리한 풍력발전기를 보고 나서 주변을 걸어서 돌아다녀본다. 깨끗한 미래라는 것은 무엇일까. 필요한 것을 넘어서는 소비보다는 삶을 충만할 수 있는 정신적인 방향을 지향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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