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로 만든 설렁탕과 소고기의 진미 생갈빗살
옛날보다 소고기를 접하는 것이 쉬워졌지만 소고기는 지금도 모든 계층에게 접하기 쉬운 고기라고 보기는 힘들다. 소는 부위도 다양하지만 보통 비싼 부위들은 자주 먹기에는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 현대에서 소가 일하는 것에 의지하는 농부는 없지만 농사에서 소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것도 사실이다. 소 한 마리가 가는 논과 밭을 사람이 대신하려면 적어도 10여 명의 몫을 했었다. 그래서 소를 가진 농민은 넉넉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 소를 먹으려면 조선왕실의 허가를 받아야 했었다. 소가 일해서 생산하는 식량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에 소고기는 아무나 먹을 수 없었지만 왕으로서 소고기를 일상 음식으로 시도한 것은 연산군이었다. 맛이 좋은 것만을 찾은 연산군은 고기 부위를 가려서 즐겼다. 그리고 소고기를 비교적 일상적으로 접했던 사람들은 성균관에서 공부하는 유생들이었다. 성균관은 도성에서 소고기 반찬을 마련해야 한다는 이유로 유일하게 도축이 허락이 된 곳이기도 했다.
이곳은 진천에서 알려진 소고기 전문점이다. 충청북도의 밥맛 좋은 집으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한우고기 소비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소 값 하락으로 이어짐에 따라 한우고기 소비촉진을 통해 어려움에 처한 축산 농가를 돕고 한우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자체마다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소고기를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설렁탕과 같은 음식이었다. 적은 소고기를 넣고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은 바로 국물음식이기 때문이다. 소고기와 뼈가 만든 국물의 진미가 좋다.
사람이 살면서 에너지만을 얻는다면 맛있고 맛있지 않은 것을 구별할 필요는 없겠지만 사람은 살면서 입이 즐거운 것을 추구한다. 조선 시대 소는 계층에 따라 그 의미를 달리했었다. 지금이야 돈만 있으면 비싼 소고기 부위를 먹을 수 있지만 사실 모든 계층에게 똑같이 다가오지는 않는다.
소갈빗살의 육 색이 좋아 보인다. 소갈빗살은 소 한 마리를 잡아도 얼마 나오지 않기 때문에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찾는 사람들은 많은데 공급이 그만큼 따라주지 못하니 말이다. 소 갈빗살 한 대에 5만 원쯤 하니 가격대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일반인들에게도 속칭 ‘투뿔 한우’란 아무리 가격이 폭락해도 여전히 쉽게 먹기에는 부담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