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먹거리

최민식 주연 취화선의 촬영지였던 진교면의 공설시장

인터넷이 확산될 수 있는 데에는 공개된 것도 있지만 마치 모세혈관처럼 끊임없이 연결되는 그 가능성 때문이었다. 지금 스마트폰 역시 인터넷이 기반이 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고 있다. 스마트폰은 통화의 용도보다 훨씬 다른 용도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그렇게 연결되듯이 하나의 콘텐츠가 인기를 얻게 되면 배우나 감독 혹은 작가의 다른 결과물이 궁금해지게 된다. 이른바 역주행을 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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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하면 화개장터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하동군에는 다양한 볼거리들이 있다. 이곳은 진교면의 공설시장이다. 5일장에 활력이 도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진교면에서 찍은 대표적인 영화는 최근 카지노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최민식이 주연을 한 취화선이다. ‘취화선 醉畵仙‘은 ‘술에 취해 그림을 그리는 신선’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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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교공설시장에는 생각보다 해산물의 종류도 많고 상당히 싱싱한 것을 볼 수 있다. 진교공설시장처럼 작은 시장은 해산물의 크기가 제각각이다. 그냥 조금 잡히는 대로 장터에 나와서 파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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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색은 녹색이기도 하다. 바닷물에서 건져 올린 해조류가 싱싱한 녹색을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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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멸치도 있고 홍합이나 바지락, 모시조개등 싱싱함이 머물러 있는 먹거리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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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 있으면 말을 자주 걸어오시는 아주머니들이 있다. 대부분 사진찍는데 얼마라는 식으로 말을 걸어오신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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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었는지 크기가 제법 큰 알실은 주꾸미들이 보인다. 상당히 커서 얼핏 보면 작은 문어처럼 보이기도 한다. 한자어로 준어(蹲魚), 속명을 죽금어(竹今魚)라 하고, “크기는 4∼5치에 지나지 않고 모양은 문어와 비슷하나 다리가 짧고 몸이 겨우 문어의 반 정도이다.”라고 자산어보에도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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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있던 무리에서 겨우 도망쳐서 바로 옆에 있는 가리비와 함께하고 있는 주꾸미다. 눈빛이 무언가 무심한 듯 이곳을 탈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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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도 좌판이 깔려 있지만 안에도 진교공설시장의 상가들이 있다. 대부분 해물을 팔고 있지만 오리나 생닭, 족발, 야채 등을 파는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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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골목으로 구석구석마다 좌판이 안 열린 곳이 없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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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는 크기가 크지가 않다. 봄꽃게가 나오기 시작하지만 아직은 큰 꽃게는 보이지가 않다. 이 꽃게는 찜보다는 탕으로 먹는 것이 딱 좋아 보인다. 갑자기 꽃게탕이 먹고 싶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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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불도 싱싱하다. 주로 남해안에 서식한다는 개불은 달짝지근하면서도 오독오독한 그 맛이 매력이다. 대도시에서 만난 개불은 보통 크기가 작은 반면 하동군에서 만난 개불은 크기가 크고 육질이 두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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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김새도 다양하고 맛도 다양한 남해의 해산물을 마음껏 볼 수 있었다. 나른해 지기에 쉬운 봄날, 입맛 돋우는 식도락 여행은 언제나 매력이 있다. 제철 계절요리부터 해외미식여행을 간 것처럼 하동군의 진교면을 찾아가 보았다. 남해 바다는 적당한 수온과 맑은 바다의 영향으로 주꾸미, 개불, 굴, 새조개, 가리비, 꽃게, 볼락 등의 해산물이 생산되는데 씨알이 굵고 은은한 단맛이 감도는 최상품의 해산물을 주저 없이 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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