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물다 家

배워보고 머물러볼 수 있는 옥천전통문화 체험관

집은 머무는 곳이다. 머무는 곳이 편하지가 않는다면 하루가 피곤해진다. 숙박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스타일의 집들이 있지만 공간은 사람이 바라보는 시각을 다르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집은 하루의 끝과 시작이기도 하며 때론 불분명한 경계 위에 세워진 자신을 만나보기도 한다. 심각하지 않지만 때론 의미 있는 사유의 공간으로 걸어 들어가 보기를 권해본다.

MG0A1450_resize.JPG

코로나19가 한참 확산을 하고 있던 2020년 향수의 고장 옥천에는 전통문화를 공유하며 즐기면서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 나가기 위한 옥천전통문화체험관이 개관하였다. 가끔씩 해가 저물어가는 시간에 이곳을 방문해보곤 한다.

MG0A1452_resize.JPG

옥천전통문화체험관은 2023년도 상반기 목공예 등 15개 분야 34 강좌를 개설 윤영하고 있다. 심화 수업의 하나로 개설된 학습과정으로는 전통매듭, 낙화공예(우드버닝), 다도, 꽃차, 전통음식, 염색공예, 전통회화(민화), 초고공예(라탄공예, 짚풀공예), 한지공예와 함께 기공체조, 사물놀이, 해금, 민요, 시조창 등 전통풍류를 즐기는 장이 마련되었으며, 특히 민화와 라탄공예는 올해 처음으로 개설했다.

MG0A1453_resize.JPG

한옥체험을 하는 곳에 가면 고문을 받았던 도구들을 체험해 볼 수 있게 해 줄까. 주리를 틀고 곤장을 맞는 것이 죄에 대한 벌로 받았던 그때에도 여러 번 재판과정을 거쳤다.

MG0A1455_resize.JPG

옥천전통문화체험관은 머무는 곳이기 때문에 밤에도 조명이 잘 설치가 되어 있다. 보통은 한국의 전통한옥은 어둡지만 이곳은 밝아서 밤에도 돌아다닐만하다. 말 그대로 밤에 돌아다니는 야행이 가능한 것이다.

MG0A1456_resize.JPG

충북문화재연구원이 옥천의 문화유산 강의·답사프로그램인 ‘이지당 옆 의(義) 로운 찻집’을 오는 16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운영된다.

MG0A1457_resize.JPG

문화재청의 ‘생생문화재 사업’으로 옥천 사람들의 삶, 옥천의 유교와 지방교육, 옥천의 인물 중봉 조헌과 우암 송시열, 문화유산(이지당) 답사, 옥천 선비의 삶, 내가 소개하는 옥천 구경 등을 주제로 10차례 진행되는 ‘이지당 옆 의(義) 로운 찻집’에 참여해 보아도 좋다.

MG0A1460_resize.JPG

마음에 여백이 생긴다는 것은 다른 것을 볼 수 있는 눈이 생긴다는 의미다. 과거에는 몰랐던 맛을 알게 되고 관심이 없었던 것들에 대해 볼 수 있고 좋아하는 계절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것이다. 때론 이렇게 걷고 싶은 길을 걸어볼 수도 있다.

MG0A1461_resize.JPG

한옥에서 머무를 때 아침에 창을 열어서 바라보면 풍경이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모두가 글을 쓰고 있지는 않지만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MG0A1465_resize.JPG

충북 옥천전통문화체험관에서는 신년 특별전 ‘숨결, 어루만지다’가 옥천전통문화체험관 관성관(전시동)에서 열린다. 국립무형유산원으로부터 각자장, 나전장, 두석장, 소목장, 소반장, 칠장, 화각장 등 7 종목 장인들의 작품 57점을 대여해 일상과 밀접한 전통 목가구를 만나볼 수 있다.

MG0A1468_resize.JPG

나의 집이듯 가끔씩 빌려서 머무는 집이 든 간에 집은 머물다가는 곳이다. 자신의 집이라고 하더라도 결국에는 머물다 간다. 옥천전통문화체험관은 봄에 머물다가기에 괜찮은 곳이다.

MG0A1469_resize.JPG

지금까지 내가 살아가면서 쓴 시간이 바로 나이기도 하다. 어쩔 때는 의미 없게 보내기도 하고 살고 싶은 시간을 살면서 차곡차곡 채워가는 것을 느낄 수도 있다. 주변의 지인들에게 괜찮아? 사는 건 어때? 물어보면 그냥 산다는 이야기를 한다. 다들 그렇게 산다면서 말이다. 삶을 말할 때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 것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너그러워진다면 자유롭게 머물다 갈 수 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춘향전 Part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