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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pr 10. 2023

안녕하신가요?

2023 대청호 뮤직 페스티벌에 흐르는 음악의 향기 

안녕하다는 말은 오늘도 평온히 혹은 아무 일 없이 보냈다는 인사이기도 하다. 사람이 할 수 있는 하루의 총량은 정해져 있다. 어떤 것은 노력을 해야 할 수 있고 어떤 것은 노력을 하더라도 벗어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한계에 도달하여 더 이상 나갈 수 없다고 느낄 때 무기력함도 밀려온다. 좋아서 시작한 것이지만 좋아하는 것도 너무 많이 하면 한계에 도달하게 된다. 그런 때는 음악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날이 유난히 좋은 이맘때 대청호반에서는 뮤직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그리스 시대에서도 뮤즈 여신들이 예술을 관장했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의 노래방 문화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인들의 음악사랑은 전 세계 어느 나라에 못지가 않다. 

대청호반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적이 언제였던가. 코로나19로 인해 대청호반에서 열렸던 뮤직 페스티벌이 3년은 열리지가 않았다. 그렇지만 이제 날이 좋아지고 코로나19에서 자유로워지면서 야외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이곳을 찾아와서 들리는 음악을 즐기고 있었다. 

음악은 시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소리의 높낮이·장단·강약 등의 특성을 소재로 하여 목소리나 악기로 사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시간예술이 바로 음악이다. 다른 예술은 시간과 큰 연관성이 없지만 음악은 시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음악이 연주된다는 것은 시간으로 이어짐을 의미한다. 

이집트의 상형문자에서는 ‘hy’를 ‘꽃을 피운 향기로운 연꽃’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고대 이집트에서는 종교음악과 세속음악을 한데 아울러 ‘히(hy)’라 부르는 것을 보면 즐거움이 음악과 연결이 되어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악기라고 하면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제대로 배워봤지만 제대로 연주하지 못하는 가야금만 해보았다. 오늘날 서양음악에서 음악의 세 가지 요소라고 일컬어지는 선율(멜로디)·장단(리듬)·화성(하모니)이 있다. 

하루를 잘 보내듯이 머물면서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이 즐거워 보인다. 

누군가가 노래하는 목소리가 가슴에 울릴 때 기분이 전환이 되기도 한다. 

요즘에 음악을 제대로 들어본 적이 많지가 않다. 어른이 되면 무언가 달라질 줄 알았다. 20대에는 30대가 더 성숙할 줄 알았고 40대에는 안정적인 마인드가 될 줄 알았다. 그렇지만 혼자 웃기도 하지만 그 모습이 쓸쓸해 보이기도 한다. 나에게는 없는 나에게는 없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는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다. 시간이 지나 지금에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하다. 그냥 몸이 예전 같지는 않다는 것을 느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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