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가로수도서관에서 문화의 빛, 비추다.
문화라는 것은 어디까지를 포함해야 할까. 많이들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콘텐츠에 대해서 언급하지만 정작 명확하게 정의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문화생활은 음악, 영화, 공연, 전시등이 아닐까. 큰 규모의 시설이 있는 공간도 필요하지만 규모가 작으면서도 다양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도 필요하다. 가장 좋은 공간이 어딜까를 생각해 보면 지역마다 자리한 도서관이라는 생각이 든다.
청주에 있는 도서관에서는 15일과 16일에 걸쳐서 청주독서대전이 열리게 된다. 지난 2021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도서관법' 전부 개정안을 의결하면서 매년 4월 12일을 '도서관의 날'로 지정하고 도서관의 날로부터 한 주간을 도서관 주간으로 정했다.
올해 첫 법정 기념일로 지정되면서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해 전국 도서관들은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 청주에는 다양한 형태의 도서관이 있고 지금도 리뉴얼하면서 언제라도 남녀노소 상관없이 찾아올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도서관은 비용을 거의 들이지 않고 다양한 종류의 책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을 하고 있다. 도서관을 사회와 문화적 가치 확산을 통해 지역마다의 인문도시로 진화하는 것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어릴 때까지만 하더라도 도서관은 딱딱한 공간이었다. 엄숙하면서도 책과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던 곳이지만 지금은 자유로운 접근과 공동체 연대의 새싹을 피워내며 많은 시민들이 오가는 장이고자 다양한 문화를 향유하는 곳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유아자료실은 아이들이 놀기에 적합한 공간으로 만들어져가고 있다. 도시가 나가가려는 방향을 보려면 지난날을 담아놓은 박물관을 보고 그 도시의 미래를 보려면 도서관을 봐라라는 말이 있다.
아이일 때 모든 도서를 구비하는 것보다는 꼭 필요한 도서만을 구비하고 도서관을 활용하는 것이 비용면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기도 하다.
혼자 보는 일기를 쓰는 사람이 아닌 대중에게 열린 글을 쓰는 사람은 누군가에게 읽히기를 상상하면서 글을 쓰게 된다. 전국에 있는 도서관들은 각각의 프로그램을 가지고 올해 도서관 주간이니만큼 어둠을 밝히는 도서관이라는 주제로 열리게 된다.
요즘에는 도서관 안에 독특한 카페들이 많이 눈에 뜨인다. 카페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보면서 대화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다 보면 왜곡되었던 관점에서 조금은 바꾸어질 수 있다.
지금 한국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자신과 비슷한 수준의 사람이나 연령대등이 모일 경우 우리는 다른 목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된다. 생각지도 못했던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때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이곳에서는 매달 새로운 작가들의 생각을 통해 책을 선택하는 플로우차트를 볼 수 있다.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 명확하게 정의는 내리기가 어렵지만 노력하다 보면 점점 더 자신에게 필요하면서도 좋은 책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매거진을 하나 선택하고 잠시 카페에 앉아서 글을 읽어본다.
청주의 가로수 도서관은 음악으로 특화된 도서관이다. 필자에게 올해의 키워드를 말하라고 한다면 생각의 밀도라고 말할 듯하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도 생각과 생각사이에는 간격과 차이가 있다. 책도 밀도 있는 책이 있는 반면에 밀도가 낮은 책들이 있다. 밀도 있는 대화가 있고 밀도가 낮은 대화가 있다. 어떤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까.
도서관에는 홀로 앉아서 방해받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들이 곳곳에 만들어져 있다.
휴먼 프런티어에서 언급된 것처럼 거대한 아이디어는 흥미로운 방식으로 서로 다른 아이디어와 결합하게 된다. 아이디어는 융합의 산물이며, 오래된 아이디어를 생산적으로 결합한 것으로 ‘새로운’ 모든 것은 새로운 합성물이다.
지금까지 많은 것이 혁신적으로 등장한 것처럼 보이지만 획기적인 아이디어는 어떤 분야의 평형상태에 균열을 초래하는 파괴적인 혁신이고 새로운 천재성이 발현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앞으로 도서관의 역할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세계적인 현상은 연결성과 관련된 것으로 새로운 혁신은 도시의 흐름 속에서 더욱 쉽게 일어날 수밖에 없으며 그런 역할 중에 한 공간이 도서관일 것이다.
2023년도의 청주 독서대전은 청주 금빛 도서관 일원에서 2023년 4월 15일에서 4월 16일까지 만나볼 수 있는데 개막식, 작가강연, 공연, 전시, 체험프로그램, 북마켓 및 독서체험부스등이 운영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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