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Dec 17. 2016

두 남자

인성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인생 막장을 사는 사람들은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변명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다. 미성년자 가출팸의 리더 진일과 노래방을 운영하는 형석은 우연한 기회로 인해 서로 엮이게 된다. 이들 둘의 공통점이 있다면 편하게 돈 벌길 원한다는 것이고 불법이라도 돈만 된다면 할 만큼 가치관이나 양심 같은 것은 찾아볼 수가 없다는 점이다. 


사랑 타령하면서 절도를 일삼는 쓰레기 인생 진일이나 미성년자를 고용해 불법 노래방을 운영하는 쓰레기 인생 형석은 묘하게 공통점이 많다. 서로의 약점이 보이면 물어뜯고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라도 한다. 어렵고 머리 쓰는 일은 마다하고 쉽고 불법적인 일은 아무렇지가 않다. 


모든 지름길에는 불법이 따르게 된다. 우리 사회에는 지름길로 가려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남들보다 조금 더 빠르게 돈 벌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돈을 낸다. 진일은 쉽게 끝날 수 있을 일을 꼬이게 만든다. 그로 인해 불법을 저지르고 그 불법적인 일로 인해 형석과 악연으로 이어진다. 

형석은 부모가 될 자격이 있을까? 부모가 될 자격이 없는 사람 중에 불법적으로 돈을 벌면서 모든 것을 돈으로 무마하는 사람들이 있다. 형석 역시 그렇게 한다. 그렇게 불법으로 엮인 관계는 막장으로 치닫는다. 진일은 어처구니없이 사랑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형석의 딸을 납치한다. 

둘 사이에 정의라던가 의리 뭐 그런 것은 존재하지도 않고 의미도 없다. 

요즘 잘 나간다는(?) 학생들 사이에서 가족보다 우정을 더 중요시한다는 아이들이 있다고 한다. 그들의 의리는 사상누각이요 의미 없는 단어다. 인생 쉽게 살려는 남자 두 명의 쓰레기 같은 이야기가 담긴 영화..

매거진의 이전글 더 홀 트루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