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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y 01. 2023

꽃으로 먹는 음식

청양 2022 관광두레의 꽃이 머무는 자리 

풍요로운 마음을 가졌다는 것은 자신에게 에너지가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풍요로운 마음으로 인해 세상을 보는 눈은 달라질 수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시들어버리는 꽃이다. 사실 꽃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많지가 않지만 꽃과 관련된 산업도 있다. 아름답기 때문에 선물을 하면서 상징적인 의미로 사용이 된다. 선물을 한다는 것은 마음의 따뜻함 혹은 온기, 정성, 사랑, 미소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꽃이 머무는 자리라는 청양의 한 음식점이나 카페로 발길을 해본다. 이곳은 농촌융복합산업 인증사업자로 농립축산식품부에서 지정을 한 곳으로 2022 관광두레 농업회사법인주식회사 찬고을이다. 꽃이 머무는 자리이니 자신이 얼마나 머물 수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보고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안으로 들어오니 각종 꽃으로 만들어둔 차들이 눈에 뜨인다. 다양한 꽃의 색깔들이 다채로운 곳이다. 어떤 사람은 꽃차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 향으로 인해 마치 화장품을 마시는 것 같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어쨌든 꽃의 향기를 넣는 것이 화장품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  

꽃은 식용으로 사용이 되지만 상당수의 꽃들은 식용으로 쓰기에 적절하지는 못하다. 꽃으로 차나 요리를 해서 먹으려면 이쁘게 만들기가 좀처럼 쉽지가 않다. 한국 요리 중에는 화전이라는 요리도 있다. 차를 마시면서 몸 안에 온기를 돌게 한다. 

꽃이 들어간 샌드위치와 김밥도 있는데 꽃이 들어갔지만 다른 재료가 들어가 있어서 맛이 좋다. 보통 잎채소들은 꽃이 피면 잎사귀와 줄기가 질기고 써서 꽃이 핀 잎채소는 웬만해선 먹지 않는다. 식용 꽃은 식용으로 품종 개량이 된 게 아니라 원래부터 독이 적어 딱히 먹어도 해가 될 것이 없는 종류를 음식 장식으로 올리는 정도로 사용이 된다. 

다채로운 색상의 꽃이 들어간 꽃비빔밥도 먹어본다. 양념이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때론 특별하게 먹고 싶을 때 꽃비빔밥도 좋을 듯하다. 정갈하게 나와서 사실 먹는 것보다 보고 있을 때 더 기분이 좋게 느껴진다. 

꽃은 보기에도 예쁘지만 사실 좋은 영양 성분도 다량 함유돼 있어 우리 몸에도 좋다. 영화 ‘리틀 포레스트’에서는 꽃 파스타와 아카시아로 만든 꽃 튀김이 등장하기도 했었다.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의 함량이 채소와 과일보다 10배 이상 포함돼 있어 영양 측면에서도 식용 꽃의 효능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자신만의 꽃이 들어간 열쇠고리도 만들어볼 수 있다. 말린 꽃을 사용해서 자신만의 색채를 만들어보면 된다. 꽃을 섭취할 때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암술과 수술, 받침을 제거하고 채취 후 바로 먹어야 하지만 잘 말려두면 다양하게 활용할 수가 있다. 

필자는 말린 꽃을 입혀서 드레스 열쇠고리를 만들어보았다. 위에는 화사한 봄의 색을 입히고 아래에는 녹색과 보라색의 콜라보를 만들고 중간에는 큰 꽃으로 마무리를 해본다. 

무언가를 먹고 마시고 만들었으니 입가심으로 꽃잎이 들어간 음료도 한 잔을 마셔본다. 시원함이 남다른데 꽃이 떠 있어서 그런지 왠지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 같다. 


쿠키의 어원은 네덜란드어로 '작은 케이크'를 뜻하는 koekje가 오늘날의 쿠키가 되었다. 한국에서는 구한말 고종 때 주한러시아공사관을 통해 처음 소개되었으며, 한국전쟁 후 경제 성장기를 거치면서 불어난 양과업계에 의해 널리 전파되어 오늘날 비싸지만 간식거리로 자리를 잡았다. 

꽃을 재배하는 하우스로 들어가 본다. 봄꽃이 피어나고 있는 이곳에는 다양한 식용꽃들이 재배가 되고 있다. 꽃은 바로 따서 먹을 수가 있는데 수술을 제거하고 먹어야 한다. 

백제 진사왕 때인 390년에 궁실에 연못을 파고 산을 만들어 여러 종류의 꽃을 많이 심었다는 기록이 동사강목에 나오며 신라 말기에는 최치원(崔致遠)이 각 사찰에 모란을 심었다는 기록이 있다. 역시 최치원은 꽃에 대한 생각도 남달랐다. 참고로 마음을 담아 꽃을 선물을 하는 것은 좋다. 그렇지만 특별한 날에 꽃 하나만 달랑 준다면 실망감에 휩싸인 상대방의 눈빛도 감내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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