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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y 02. 2023

한반도(韓半島)

봄꽃이 피어난 진천 초평호 한반도 전망대 

지금은 무척이나 익숙한 나라 이름인 한국(韓国)은 현대에 와서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성립되고 한국이라 부르는 것이 완전히 정착한 후에 확정된 것이다. 한(韓)이라는 표현은 우리 민족을 표현하거나 대한민국을 외국에서 부를 때 남한(南韓)이라고 부르며 남한과 북한이 마주하고 있는 한반도에서도 사용이 된다. 지형상 한반도는 S자로 동서가 좁고 남북으로 길게 늘어진 형태를 지니고 있으며 인문학적 지리 경계를 기준으로 한반도의 총면적은 22만 3646 km²라고 한다. 

한국에서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는 곳이 몇 곳이 있는데 진천의 초평호가 자리한 곳에 자리한 한반도 전망대도 그곳 중 하나다. 정상에 올라가서 보면 아래 펼쳐져 있는 초평호위에 떠 있는 공간이 한반도처럼 보인다. 

초평호 한반도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목에서 흰 꽃이 아름답게 피어나 올라가는 길을 맞이해 준다. 지리에서 기본적으로 나오는 정보로는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이른바 '동고서저' 지형을 이루며 백두산과 그 인근의 산지에서 개마고원을 거쳐 태백산맥에 이르는 긴 능선이 동쪽을 따라 남쪽 해안까지 이어지는 것이 한반도의 특징이다. 

항공사진이나 방송에서 보여주는 한반도의 사진은 본 적이 있지만 사실 한반도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는 많지가 않다. 초평호 한반도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전경은 한반도와 똑같지는 않지만 유사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한반도의 지세는 '동고서저(東高西低)'와 '서남다도(西南多島)'로 에 한반도의 서남해안은 다도해(多島海)라고 부르고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제법 한반도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요즘같이 국제정세가 예전 같지 않을 때 한반도라는 지형이 가지고 있는 특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한반도는 역사적으로 한반도 북부의 예맥족과 한반도 중남부의 한(韓)족이 자리를 잡아 주권을 행사해 왔기에 한민족이라는 말을 주로 사용한다. 

초록색으로 뒤덮인 이곳은 산행을 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자연의 공기를 맡으면서 초평호 한반도 전망대로 걸어서 올라가 본다. 

탁 트인 이곳에서 보니 진천의 산하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이 부근의 산은 두타산으로 진천군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산으로 해발 598미터에 이른다. 올라가다 보면 돌탑을 쌓은 것이 눈에 뜨이는데 살아생전에 돌탑을 쌓았다는 이 산은 영험한 산이라고 한다. 

저 올라와서 보니 한반도의 지형이 잘 보인다. 초평호가 둘러싼 저곳에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한민족이라는 표현은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기도 했다. 이제는 많은 것이 변했지만 한족이 살았던 땅이며 국가가 만들어지고 패망하고 다시 만들어지기를 반복했던 이곳에서 어찌 보면 우리도 그냥 스쳐 지나가는 존재는 아닌가 생각해 본다. 

조팝나무에 하얗게 피어난 꽃을 보면서 올라오는 길이 즐거웠다. 싸리꽃이라고도 불렀던 조팝꽃은 하얀색의 꽃이 방울방울 매달려 은은한 향기를 내고 있다. 두타산에 오르면 한반도가 보이고 벚꽃이 필 때면 꽃섬이 만들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초록물을 잔뜩 머금은 산빛을 보니 여름이 코앞에 다가온 것이 느껴진다. 자연이 주는 매력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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