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의 증평역

100주년을 맞이한 증평의 청안역 그리고 스마트도서관

100년이라는 시간은 사실 찰나의 순간이다. 찰나의 순간이지만 일반 사람들에게는 100년은 한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긴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본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편에서 오래 사는 다른 존재가 사람이 살 수 있는 시간을 듣고 그 시간을 살기 위해 뭐 하러 태어나냐는 말을 하기도 했다. 100년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증평에 자리한 대표적인 기차역인 증평역은 올해로 개통 100년을 맞이했다.

MG0A7479_resize.JPG

이제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처럼 날씨가 포근해졌다. 가만히 있으면 덥지 않지만 바삐 움직이면 땀이 나는 그런 정도의 날씨다. 이번에는 100주년을 맞이했다는 증평역으로 발길을 해보았다.

MG0A7481_resize.JPG

증평기록관이 '증평 아카이빙 프로젝트'로 수집한 기록은 물론 증평역 직원·군청 철도 담당 공무원·주민 인터뷰를 통해 증평역의 과거, 현재, 미래를 만날 수 있는 전시전이 이곳에서 열리고 있다고 한다.

MG0A7483_resize.JPG

증평역은 1923년 5월 충북의 이 지역에 처음 철도가 놓이면서 현 증평군청 앞에 '청안역'이란 이름으로 들어섰으나 1980년 충북선 복선화 사업으로 지금의 신동리로 이전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MG0A7485_resize.JPG

증평의 옛날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이 작은 전시전은 올해로 개통 100년을 맞은 충북 증평역의 과거와 역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획전시 '증평군 이십 년, 증평역 백 년'이 3일 증평역에서 개막했으며 증평역 개통 100주년을 기념해 이동전시로 진행하는 이번 전시회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군립도서관, 시외버스터미널, 군청 로비로 이동하며 8월까지 열릴 것이라고 한다.

MG0A7488_resize.JPG

증평의 모든 자료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증평이라는 지역의 옛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사실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증평 주민이 기억하는 옛 증평역의 모습을 그린 그림 또한 소중한 기록이기도 하다.

MG0A7489_resize.JPG

필자 역시 증평의 옛 모습을 보니 증평에 대해 조금 더 속살을 보는 것 같아 애착이 가는 듯하다. 군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모한 2023 U-도서관 서비스 구축 사업에 선정되어 충북선 철도 100주년(1923년 5월 1일 개통)을 맞아 증평역에 스마트도서관을 조성했다고 한다.

MG0A7492_resize.JPG

지금까지 기차역에서 스마트도서관을 만들어놓은 곳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증평역에는 스마트도서관이 들어섰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책을 빌리고 읽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스마트도서관은 주민이 도서관을 방문하지 않고 기기 내에 비치된 도서를 즉시 대출하고 반납할 수 있는 365일 무인 자동화 시스템이다.

MG0A7494_resize.JPG

기차역에서 막 내린 것처럼 나와서 앞에 전경을 바라본다. 기차역을 플랫폼이라고도 부른다. 지금의 플랫폼은 SNS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지만 전통적인 플랫폼은 기차역이었다. 증평의 100주년을 맞은 증평역의 플랫폼이 100년이 더 흘렀을 때 어떤 모습이 될지 상상해 보며 이제 증평역을 떠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한반도(韓半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