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 예술가

2023 석장리박물관 특별기획전, 예술로 남은 기록

사람이 표현할 수 있는 많은 것 중에 대부분의 것들은 풍요로운 생활 후에 더 다양해지게 된다. 인간의 정신과 사상은 기본적인 의식주의 생활욕구가 해소된 이후에 진보할 수 있다. 사람들이 예술을 보통 말할 때 굶주림을 말하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남아 있는 대부분의 예술작품들은 왕실, 귀족, 자산가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 하는 것은 사람이 유전적으로 마치 숙제처럼 피할 수 없는 숙명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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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따라 살기 좋은 곳은 계속 바뀌게 된다. 지금과 같은 고층건물과 아파트단지들이 모여 있는 도심이 미래에도 살기 좋은 곳이 될지는 알 수가 없다. 사회는 계속 변화하고 사람들의 욕구는 바뀌어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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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이 이곳을 그냥 와보면 왜 낙토인지 안다는 석장리다. 석장리에서는 석장리박물관이 조성이 되어 있는데 매년 특별기획전이 열리는데 올해에는 선사예술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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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라고 하면 우리가 글과 같은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던 시대를 의미한다. 우리는 그때보다 더 많은 진보를 했다고 생각하지만 생각의 변화가 있었을 뿐 인간 본성과 유전자에 따른 본질은 그렇게 큰 변화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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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 등이 전무하고 오직 유적, 유물 등을 거쳐서만 해당 역사를 유추해야 하는 선사시대에도 예술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제일 이른 것은 기원전 3000년경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최초로 쐐기문자 계열의 기록이 출현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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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는 전혀 다른 시대라고 생각할 수 있는 선사시대에서 원시라는 단어는 지금보다 더 불완전하고 원초적일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구석기시대 예술은 현대 예술에 결코 뒤지지 않는 기술적 완성도와 영감을 보여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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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시대 예술가들은 깊은 통찰력과 감수성을 빛나는 솜씨로 기록하여 남겼다. 지금 우리의 관점으로 예술가라고 말하지만 그 시대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서 그림이나 작품을 만들었는지도 모르고 심지어 예술로 인지했는지도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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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예술품의 변화 과정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유럽 후기 구석기시대의 시간 순서인 오리냐시안, 그라베티안, 솔뤼트레안, 막달레니안 4부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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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 예술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에 의해 재현된 유럽 전역의 동굴벽화들은 동굴 벽의 모양과 질감까지 실제 모습 그대로 재현해 두어서 그 질감과 마치 동굴 속의 작품을 그대로 만나는 느낌을 부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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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교과서에서 보았던 작품들도 이곳에서 볼 수가 있다. 특히 28,000 ~ 22,000년 전의 그라베티안 문화에서는 여인상이 많이 발견되었다. 비너스의 시기로 불리기도 했던 그 시기의 비너스라는 이름이 붙은 발렌도르프의 여인상도 이 시기의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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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토기상도 있는데 돌니 베스토니체, 흙으로 구운 여인상의 경우 선사 예술가들이 흙으로 동물상과 여인상을 빚었는데 그들은 주변의 진흙에 동물 뼛가루를 섞어 형태를 빚고 말린 후 불에 구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토기 조각상을 남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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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생각에 대한 관점을 생각을 한다. 우리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은 어떻게 표현이 되고 그것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려고 하기도 한다. 수많은 이미지가 넘쳐나는 세상 속에 우리가 겪고 있는 수많은 이미지는 아주 먼 옛날에 이미 경험했던 상황이라고 한다. 생각헤보면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윤회는 아닐지라도 우리 마음과 세상에 대한 인식은 이미 누군가가 경험한 세포들이 다시 조립되어 경험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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