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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크리스마스

백두대간협곡열차(V-train)의 시발점 분천역에 자리한 산타마을

프랑스어로는 노엘(Noel), 독일어로는 바이나흐텐(Weihnachten)이라고 부르며 전 세계의 축제 중에 가장 많이 알려진 메시아 (Christ)와 미사(Mass)가 합쳐진 날이 있다. 당시에 로마의 축제가 12월 25일에 열렸는데 그리스도교도들도 그날에 같이 하기를 원해 지금까지 그날에 열리고 있다. 로마 역사에 따르면 그리스도교의 크리스마스 축제는 336년경 로마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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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봉화군의 분천산타마을이라는 곳이다. 분천역의 산타마을의 산타는 어떤 사람이 그 역할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산타클로스는 소아시아에서 활동했던 성인인 성 니콜라우스를 의미하며 수호성인이자 선물을 가져다주는 존재로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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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천역 산타마을은 늦은 시간에 와도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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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크리스마스는 어떤 느낌일까. 2023년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지나가고 있다. 많은 것을 생각하고 시도하기 때문인지 몰라도 시간이 가는 것이 다른 해와는 다르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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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천역(Buncheon station, 汾川驛)은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에 위치한 영동선의 철도역으로 동해역, 부전역, 동대구역, 영주역 등으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가 1일 8회, 동해산타열차가 1일 2회, 백두대간협곡열차가 1일 4회 운행하며 산타마을이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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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다른 때보다 더 빨리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나본다. 지금은 모기가 없어서 돌아다니기에 좋다. 이제 조금만 더 더워지면 모기가 있어서 야간에 돌아다닐 때 모기 기피제 같은 것을 뿌리고 다녀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잘 바르지 않아도 모기 기피제는 뿌리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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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배낭과 썰매를 끌고 다니며 선물을 준다는 산타클로스를 믿었던 그 시기로 돌아가보면 한 가지를 제외하고는 걱정이 없었다. 맛있는 것을 많이 먹지는 못했지만 특별한 날에는 더 특별하게 느껴졌던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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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썰매를 끌 의지가 충분히 있어 보이는 동물이 보인다. 눈이 제대로 보이기는 하는 것일까. 가까이 다가가니 필자에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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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까지 오면서 해발 700~900m 이르는 비탈길에서 차량에 사고가 생겼다. 다행히도 잘 해결되어서 다행이었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이곳 분천역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 차량이 움직일 수 있게 되자 짙은 숲 속을 벗어나 분천역의 산타마을이 저 멀치 보이자 비로소 안도의 한숨이 쉬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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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의 산타는 그렇게 별 사고 없이 움직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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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천역은 전국에 있는 기차역 중에서 가장 산타와 어울리는 곳이다. 이곳까지 와서 산타기차에 선물을 가득 싣고 가는 산타클로스를 상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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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천역산타우체국에서는 어린 왕자가 기다리면서 사람들이 찾아와서 쓴 편지를 전달해 줄 준비를 하고 있다. 6개월쯤 후에 찾아올 크리스마스에는 편지를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빈곤층을 생생히 묘사하고 사회 모순을 비판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쓴 찰스 디킨스처럼 작품은 아니더라도 편지를 써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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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크리스마스는 조금 더 특별할 수가 있다. 6월을 의미하는 June는 그리스 신화의 헤라와 동격이자 주피터의 아내 로마 여신 유노에서 따오기도 했지만 "젊은이"를 뜻하는 라틴어 "juniores"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다. 가장 젊은 에너지가 넘치는 달에 행복의 의미를 새겨볼 수 있는 여행을 해보길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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