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필 때 찾아가면 좋을 구미의 영남유교문화진흥원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이 다르듯이 사람마다 피어나는 꽃은 모두 다르다. 나이마다 피어나는 꽃도 다르며 어떤 사람은 꽃을 피우지도 못할 수도 있다. 사람은 모든 동물 중에서 가장 오랜 시간 보살핌을 받아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동물들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자신의 생존을 책임질 수 있지만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 만약 사람의 생각을 꽃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어떨까.
구미시, 선산읍이라는 지역은 성리학자를 많이 배출한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그 지역의 유교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곳에 영남유교문화진흥원이 지어지기 시작한 것은 10년도 넘었다. 이제야 그 모습을 갖추고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각종 학문으로 정립되기도 한 철학은 생각의 꽃을 집대성한 것이기도 하다. 살아가는 방법이 제각각이기에 그 철학이 필요한 법이다.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가 심어져 있는 이곳은 걸어보기에 좋은 곳이다.
유교라고 하면 동양의 철학을 의미하지만 서양과도 그렇게 다르지는 않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덕 윤리를 서양 철학에서 처음 등장한 사람으로 덕이란 아리스토텔레스가 사용한 라틴어 아레테를 번역한 단어로 탁월성이라는 뜻에 더 가깝다.
유교문화라는 것은 바로 탁월성을 기르기 위해 끊임없이 학문을 연마했던 것들 의미한다. 영남의 선비들은 관직에 진출하거나 관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끊임없이 정진하면서 자신의 덕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을 했었다. 상당히 넓은 면적에 여러 용도로 사용될 건물들이 자리를 잡았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연습과 습관을 통해 성격을 개발함으로써 인간이 자신이 되어야만 하는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보았다. 10년이라는 시간을 지나 드디어 완성이 되어가는 이곳을 가장 먼저 걸어보는 느낌이다.
서양의 경우 철저하게 계획된 조경을 지향하는 반면에 한국의 조경은 될 수 있으면 자연과 비슷한 모습으로 만들려고 한다. 프랑스의 베르사유궁전의 정원의 경우 철저히 비례에 충실한 것을 알 수 있다.
영남유교문화진흥원에는 영남지역에 자리한 다양한 사람들의 행적이 담긴 비를 모아두었다.
학문을 하기 위해서는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필요하다. 그래서 조선시대까지 학문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집안이 대대로 명망이 있던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조선 국왕의 어기는 태극팔괘도(太極八卦圖)라고도 불렸으며, 조선 시대 이전에도 도교적 우주원리에 따라 음과 양, 세상의 이치와 자연의 섭리를 나타내는 영험한 문양으로 여겨져 널리 사용되다가 조선 건국 이후에는 성리학이 국교가 되면서 국왕의 어기로 사용되었다. 태극기를 자세히 보면 국왕의 어기와 닮아있음을 알 수 있다. 서양에서 말하는 탁월함이라던가 동양에서 말하는 군자는 비슷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