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Jan 10. 2017

오토바이의 나라

호찌민의 밤거리

오토바이가 많은 나라 베트남은 독특한 도시 분위기가 나는 곳이다. 경제 성장기의 한국도 오토바이가 적지 않긴 했지만 베트남만큼 많았던 적은 없었다.  밤 낯을 가리지 않고 흘러 다니는 오토바이의 물결은 독특한 느낌을 선사한다. 특히 온 가족이 오토바이 한 대에 몸을 싣고 가는 장면은 흔하디 흔하게 만나볼 수 있다. 


베트남의 돈을 환전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돈의 인플레가 조금 심한 편이다. 만약 한국의 돈 단위로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그렇다고 해서 인플레로 인해 돈의 가치가 휴지가 되는 그런 수준은 아니다. 체제는 다르지만 베트남의 경제는 꽤 튼튼한 편이고 미래도 밝다. 아마 중국 다음에 신흥 경제국의 자리에 오른다면 베트남의 가능성이 크다. 

베트남의 밤거리는 생각보다 안전한 편이다. 호찌민의 경우 면적이 꽤나 넓은 편이서 대규모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과 대표적 관광지와는 거리가 있다. 

베트남은 남자나 여자를 떠나 일찍 결혼하는 풍습이 있다. 그래서 한국으로 결혼하러 오는 여자들의 나이도 20대 초반에서 많아야 25살을 넘지 않는다. 500여 년까지 이어진 베트남의 혼인 풍습 중에 씬베 풍습이라고 있는데  이는 예식을 치른 후 신부가 친정으로 돌아가 일정 기간 머무는 것을 말하며, 이는 3개월 때로는 3년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최근 국제결혼을 하는 베트남 여성도 일부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 

베트남에서 오토바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 한국의 경우 아파트가 재산 1호이고 자동차의 경우 동산으로 재산 1호인 경우가 많지만 베트남의 경우 대부분 오토바이가 재산 1호로 취급이 된다. 

베트남에서 오토바이를 빌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리고 베트남 여행을 가신 분들이라면 오토바이를 운전할 수 있다는 가정 아래 오토바이를 빌려 타고 둘러보는 것도 좋다. 

며칠을 돌아다니면서 저 동상을 여러 번 지나쳤는데 누군지는 알지 못한다. 베트남의 대부분의 도시가 24시간에 15만 동(7,500원) 정도로 비슷합니다. US달러로는 $5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어디에서 어디로 흘러가는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서울의 명동에서 수많은 사람이 흘러 다니지만 무슨 목적을 가지고 돌아다니는지 아는 사람은 없다. 모두 개인적인 영역이다. 베트남의 도시중 호찌민은 특히나 오토바이가 많은 지역으로 호찌민시에만 등록된 오토바이만 약 800만 대에 가까울 것으로 추정이 된다. 

베트남의 호찌민에는 높은 빌딩에 바 라운지가 있어서 칵테일을 즐겨볼 수 있는데 베트남의 물가에 비해 상당히 비싼 편이고 한국의 일반 바 라운지 물가에 근접하기도 한다. 

베트남의 오토바이는 한국처럼 위험한 교통수단처럼 인식되지 않는다. 이렇게 많은 오토바이가 시내를 돌아다니는데도 불구하고 사고 한 번 일어나는 것을 본 적도 없고 시비도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베트남에서는 국내에서 먹는 쌀국수보다 훨씬 맛있는 쌀국수를 상당히 저렴하게 먹어볼 수 있다. 베트남 쌀국수는 현지에서 포라고 부르는데 지역별로 혹은 사용하는 재료에 따라 달라진다. 맑은 국물의 쌀국수는 베트남 중부지역의 훼를 중심으로 발달한 분보가 좋다. 그것 말고도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먹어볼 수 있으니 베트남 식문화를 마음껏 즐겨보아도 괜찮다. 

밤거리를 돌아다니다가 보면 오토바이 택시가 다가올 때가 있다. 베트남 오토바이 택시 쎄옴(Xe Om) 쎄옴은 전국적으로 애용되는 대중교통 수단으로 혼자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장거리 운행도 가능하고, 타기 전에는 반드시 요금을 흥정하는 것이 좋다. 

오토바이는 차량이 가지지 못한 장점인 기동성이나 이동성, 편리함을 가지고 있다. 오토바이의 수요가 많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노점상들은 오토바이 운전자가 빠르게 들고 갈 수 있도록 물품 등에 고리 등을 걸어준다. 베트남 호찌민에 가면 그런 광경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집을 떠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