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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05. 2023

신상공개

여성을 기절시켜 성폭행한 부산 돌려차기 男의 의미

왜 사람들은 자극적이고 어떻게 보면 의미 없는 영상을 보면서 만족을 할까. 좋은 것만 보고 살아도 짧은 인생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극적인 것에 더 반응을 한다. 일명 부산 돌려차기 男의 신상을 한 유튜버가 공개하면서 시끌시끌해지고 있다. 많은 사람이 보았다고 하는데 필자는 굳이 그 사람의 모습을 보고 싶지도 않고 그다지 가치가 없어 보이지는 않았다. 부산 돌려차기 男이 부산에서 걸어가는 여자를 모든 힘을 다한듯한 돌려차기로 기절시키는 영상은 뉴스에서 본 적은 있다. 우리 주변에 그런 범죄자는 모습을 감춘 채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피해자에게서 가해자의 DNA를 추출하지 않는 바람에 성폭행과 관련된 내용이 빠진 채 기소가 되었다. 그렇지만 추후 피해자의 노력으로 인해 성폭행 사실이 추가되어 공소장 변경을 통해 추가 기소가 되어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안타깝지만 밤에는 여성이나 남성 할 것 없이 조심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여성의 입장에서는 더욱더 조심을 할 수밖에 없다. 사람은 자신의 모습을 감추면서 살기 때문에 기회가 올 때까지는 좋아 보이는 모습을 연출하면서 살아간다. 그 기회가 노력해서 무언가를 얻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범죄라면 문제가 커진다. 


일명 돌려치기 남자는 성매매, 협박, 상해, 폭행 등으로 무려 전과 18범의 범죄자였다고 한다. 사람의 행동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말투, 표정, 행동에서 그 사람의 모습은 드러나지만 사람들은 쉽게 그 포인트를 놓치기도 한다. 여성의 의식을 잃어버리게 한 다음에 성폭행을 했지만 여성이 정신을 잃어버리면서 사실을 규명하는데 여러 제약이 따랐다. 피해자가 발견된 위치가 사건이 벌어진 오피스텔 내 CCTV 사각지대였기 때문에, 수사당국은 A 씨의 성범죄 여부를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필자는 그 유튜버조차 그 의도가 순수했는지 의심스럽다. 정의를 위해서라고 하지만 그런 식이라면 법이 세상에는 필요가 없다. 자신이 판단해서 결정하면 된다. 결국 방문자 확보를 위해 그런 자극적인 영상을 올린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된다. 과거 초등학생을 성폭행했다가 출소했던 사람을 쫓아가던 유튜버들이 문제가 된 적이 있다. 무슨 콘텐츠를 올리던지 사람이 많이 보면 그것으로 돈이 되는 세상에서 정의 같은 달달함은 없다. 그냥 씁쓸함만 남길뿐이다. 


사람들이 바뀌지 않는다면 우리는 앞으로 이런 현상이나 사건들을 어렵지 않게 보게 될 것이다. 세상에는 숨겨져 있는 사건들도 엄청나게 많다. 그 사건들 중 여론의 주목을 받는 것은 몇 건이나 될까. 주목을 받은 사건을 재생산을 하고 그걸 뉴스에서 다시 확산시키고 여론몰이를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사회인지 물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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