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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10. 2023

메타버스

애플의 MR헤드셋은 어떤 미래를 그려낼까. 

개인적으로 큰 화면의 TV를 좋아하는데 10년 후에는 물리적으로 큰 화면의 TV가 아니라 개인이 착용하는 형태로 화면이 커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즉 삼성이나 LG가 만들고 있는 대형화면의 TV가 미래에는 경쟁력이 없을 수 있다는 의미다. 화면이 큰 것은 그만큼 실제와 비슷한 환경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형태가 더 다양해지고 고전적인 방식에서 벗어나고 있다.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나온 지가 벌써 몇 년이 되었다. 글로벌기업에서 다양한 기기를 출시하였지만 대중화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한국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기업이 없다. 다른 나라에서 시장을 만들면 그제야 시장에 참여해서 비슷한 제품을 만들어서 팔 뿐이다. 그런 흐름은 쉽게 바꿀 수 없을 듯하다. 창의력을 찾아볼 수 없는 닭장 같은 교육공간에서 12년을 교육시키고 갑자기 닭보고 봉황이 되라고 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라는 것은 아니지만 교육환경이 혁신적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한국인들이 수준은 그냥 딱 이 상태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메타의 오큘러스가 나왔을 때도 고개를 갸우뚱했었는데 이번에는 애플이 MR헤드셋을 내놓았다. 애플의 MR 헤드셋 개발 프로젝트에는 1천 명 이상의 개발자가 투입됐으며, 개발에 7년 이상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하드웨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드웨어를 통한 시장을 만드는 기업이다. 삼성이 잔재주를 부려서 수많은 사양의 폰들을 출시할 때 애플은 그냥 단일 기종으로 세계에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 삼성이 얕은수를 부려서 매출을 올렸지만 애플에 비하면 동네장사를 한 것에 불과했었다. 앱을 개발하는 회사에서 근무할 때 삼성이 출시한 핸드폰의 메모리나 HAL단에서 개발할 때 엄청 짜증 났던 기억이 난다. 폰마다 화면크기가 다르고 메모리 사용량도 달라서 앱하나를 개발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갔었다. 반면 아이폰은 당시 폰이 풀린 시장은 작았지만 정말 효율적이었다. 결과적으로 10년이 지난 후에는 삼성은 완전 마이너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메이저 시장을 모두 사로잡은 데다가 콘텐츠 매출은 비교도 되지 않는다. 

애플의 비전 프로를 쓰고 페이스타임 통화를 하면 이용자의 모습이 실물 크기의 디지털로 재현되니 바로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느끼게 할 것이다. 아이클라우드(iCloud)에서 사진 보관함에 접속하면 사진과 영상을 미세한 디테일까지 보여주며 선명한 색상의 실물 크기로 체험할 수 있으며 영화를 볼 경우 화면을 100피트(30m)만큼 넓게 확장해 첨단 공간 음향 시스템을 갖춘 개인 영화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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