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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11. 2023

가을이 학대사건

사람이 희망의 촛불과 동시에 사람은 재앙의 씨앗이다. 

치명적이며 묵직한 사건사고들이 끊이지가 않는 것을 보면 인간세상은 생각보다 아름답지만은 않으며 추악한 것도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두 가지 스타일의 사람을 멀리하는 편이다. 자기 자신위주로 생각하는 사람과 성적인 역할을 강요하는 사람이다. 아무리 숨기려고 해도 시간이 지나면 드러나는 법이다. 부산에서 돌려치기남의 사건처럼 우연하게 강력사건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상당수는 사람을 잘못 만나서 생기는 문제가 강력사건으로 변하는 경우가 적지가 않다. 


남자에게 잔혹하게 살해당해 죽임을 당한 여성들 중에 직업이 노래방, 주점등 각종 밤문화와 술과 관계된 경우가 많다. 왜 그들은 그런 남자를 선택했을까. 어떤 범죄도 정당화될 수가 없다. 그렇지만 그런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정신적인 상태가 되어 있는 사람들은 있다. 방아쇠를 당기는 트리거만 있으면 그들은 범죄를 저지를 준비가 되어 있다. 그들의 특징은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철저하게 강하며 자신의 악한면을 가리는데 익숙하다는 것이다. 


지난 10일 그것이 알고 싶다는 방송에서  지난 2022년 12월, 53개월령에도 불구하고 7kg의 몸무게로 사망에 이른 가을이의 이야기를 집중 조명했다. 아이의 엄마인 이 씨가 최 씨에 의해 성매매를 하고 그 수익금을 모두 최 씨에게 송금했다는 것.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이 씨는 하루 많게는 4번 성매매를 했고 1년 6개월 동안 1574회, 최소 1억 3천75만 원 수익을 남겼다고 한다. 


남자를 잘못 선택하는 여자의 특징은 외모와 그럴듯한 말로 속이는 것과 초기에 정성을 들이는 것에 대해 큰 비중을 둔다는 점이다. 자신을 잘 만들어가는 남자는 자신의 모습을 감추어가면서 여자에게 그렇게 노력하지 않는다. 여자를 존중하면서도 자신을 존중하기에 동등한 관계를 원한다. 게다가 남자에게 맞아가면서도 만나는 여자의 특징은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심리도 영향을 미친다. 개인적으로 그런 여자에게는 측은한 마음조차 들지 않는다. 


여자에게 폭력을 행사한 남자는 정상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없는 사람이다. 폭력이 끝나고 잘해주었다고 해서 그것이 해소된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만남을 지속하는 것은 여자가 자신에게 폭력을 지속하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다시 가을이 학대 사망사건으로 돌아가서 과연 그 엄마인 이 씨가 정상적으로 남자경험을 했을까. 그녀는 가정폭력의 경험이 있었다. 가정폭력을 당하면서도 그 남자를 못 떠났을 가능성도 있다. 


신기하게 밤문화와 관련된 쪽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왜 별 볼 일 없지만 겉으로는 그럴듯한 남자를 선택할까. 그나마 무능력한 것만 있으면 다행이지만 무능력에 폭력적인 성향까지 곁들여지는 것이 그들의 특징이다. 자신도 무능력한 것은 잘 안다. 그걸 감추기 위해서는 약자에게 폭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래야 자신에게 정당성이 부여가 되기 때문이다. 이 씨를 성매매로 이끌었던 최 씨의 전 남자친구 박강호는 출소하여 그들과 함께 살면서  최 씨를 힘들게 한다며 이 씨를 폭행하고, 성매매를 단속하기 시작했다. 


그알에서는 최 씨가 집단의 핵심이라고 보았지만 개인적으로는 가을이의 엄마인 이 씨가 가장 최악이라고 본다. 아이에게 직접 폭력을 행사하지 않고 방임을 했다고 하나 그 점이 가장 나쁘다. 사망했을 당시 가을이의 모습은 홀로 서서 걸어 다닌다는 것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가벼웠으며 뼈와 살가죽만이 남아있었다. 출산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최소함의 인간성도 없으며 책임감도 없는 남자와 여자는 짝짓기를 하지 않아야 한다. 지금 만나는 사람이 XXX 같은 사람이라면 자신의 수준이 거기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를 탓하지 말고 자신을 돌아보면 알 수 있다. 세상에는 한 번이라도 만날 필요가 없는 사람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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