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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10. 2023

색채의 다양함

고래를 닮은 옥천의 여행지 장령산 자락의 장찬저수지

우리가 식량으로 먹는 동물이나 생선은 그 크기에 따라 맛의 다양함도 달라진다. 크기가 작으면 작을수록 부위마다 맛의 차이는 크게 나지 않는다. 그래서 크기가 작은 먹거리들은 단일 요리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큰 동물이나 생선은 부위가 다양하게 나온다. 소의 부위가 돼지보다 훨씬 다양하고 고래, 참치, 방어등은 일반 횟감보다 부위가 훨씬 다양하다. 여행지 또한 그렇게 넓은 공간에 다양한 색채가 있는 곳들이 있다. 

충북 옥천군 이원면 장찬리에 가면 고래모양의 저수지가 있는데 장령산 지략의 등산로도 조성이 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동쪽으로는 장찬저수지와 고래마을 장찬리가 위치하고 서쪽으로는 장령산 휴양림이 자리고 있는 곳이다. 

저수지가 고래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고래마을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산과 물, 하늘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다양한 자연의 색채와 인간의 순수가 어우러진 곳이라고 한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일종의 명예주민증으로 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모바일 앱 전용 페이지(디지털 QR코드 활용)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데 옥천의 디지털 관광주민증 시즌2는 당초 옥천전통문화체험관 숙박·체험, 장령산휴양림 숙박 할인, 수생식물학습원 입장료 할인 혜택에서 12개의 관광지·체험공방, 식음료 사업장을 추가했다고 한다. 

이곳의 유래에 대해 먼저 살펴본다. 옥천에 가장 큰 호수는 당연히 대청호반이지만 장찬저수지와 같이 풍광이 좋은 곳들도 있다. 보토 고래마을이라고 하면 울산을 연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곳에서 고래를 잡을 수는 없지만 심지어 한국은 고래를 잡는 것 자체는 불법이다. 고래를 닮았기에 고래마을이라고 불리며 고래고기를 파는 곳은 어디를 찾아봐도 없지만 장찬고래장터에서는 이 부근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산물을 구입해 볼 수 있다.  

지난해에 이곳에서는 바퀴 달린 집 4가 촬영되기도 했는데 고래 모양 저수지를 따라 자전거 라이딩을 떠나며 감탄이 절로 나오는 비경과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뒤로 한채 산책을 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누구나 바퀴 달린 집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국사람들이 거주하는 대부분의 집이 아파트가 되면서 변화하는 사계절을 쉽게 접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욱더 TV나 스마트폰을 더 많이 보게 된 것도 사실이다. 

사람의 뇌는 변화가 있지 않으면 계속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스스로 모른다면 더 이상 새로운 것에 뇌가 반응을 안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옥천 하면 유명한 것이 다슬기 국밥이고 자연산 민물고기 혹은 도토리묵밥등이다. 

고래는 일반적으로 바닷속에서 살기 때문에 시력이 그렇게 좋지 않다고 한다.  대신 초음파로 외부 세계를 감지하기 때문에 청각이 매우 발달하였다. 육지에 올라오면 자신의 몸무게에 폐가 짓눌려 숨을 쉴 수 없어 질식사하게 된다. 연구 결과 죽은 고래의 사체가 심해에 가라앉으면, 심해의 생태계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한다. 심해에 가라앉은 고래의 사체는 길게는 수십~백 년 이상 심해 생물들에게 영양분을 제공해 주는 공간이 되어준다. 

바다에서는 거리가 먼 옥천에서 고래에 대한 이야기를 해본다. 고래를 닮은 장찬저수지처럼 우리는 많은 것을 자연에서부터 얻고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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