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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an 14. 2017

Lounge

쉴 수 있는 공간 

쉴 수 있는 공간은 어디에서나 중요하다.

특히 여행을 갈 때 잠시 중간에서 쉬는 공간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허겁지겁 와서 시간에 맞춰 검색대를 통과하다 보면 목적지까지 가는 것만 중요하고 그 과정은 의미 없어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카드 상품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1년에 해외를 나가봤자 한 번에서 두 번 정도이지만 최소한의 여유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기도 하고 쉴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기도 했다. 


인천공항에 가면 몇 개의 라운지가 있는데 카드 상품을 이용하지 않고 돈을 내고 이용할 경우 얼마를 내는지는 알지는 못한다. 그냥 1년에 정해진 숫자만큼 이용할 수 있다는 것만을 알고 있다. 

해외여행을 갈 때 항상 공항에서는 위스키를 구매한다. 국내에서는 비싸서 먹기 힘든 혹은 독특한 위스키를 구매하는데 항상 갔다 와서 느끼는 것이지만 한 달안에 소진되는 것을 보면서 위스키도 한 두 병씩 허용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아까 들어갔던 라운지는 다른 카드에서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고 이곳은 다른 카드로 이용할 수 있어서 분위기가 어떻게 다른지 보려고 들어가 본다. 라운지는 대부분 비슷비슷하다. 간단한 식사와 샐러드를 할 수 있고 맥주는 거의 무한대로 먹을 수 있다. 와인도 먹을 수 있지만 퀄리티 있는 와인은 아니고 간혹 위스키를 제공하는 곳도 있지만 조니워커 레드 수준이니 너무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날 이곳에서 여자 아나운서 손씨?... 그리고 임창정 씨를 만났다. 머 딱히 사진까지 찍어서 남길 이유가 없어서 그냥 가볍게 목례만 하고 말았다. 무슨 촬영을 하러 가는지 옆에는 두 명정도 모르는 사람이 곁에 붙어 있었다. 이들도 역시 라운지가 편한지 자주 이용하는 모양이었다. 

이곳은 베트남 호찌민시에 있는 공항에도 라운지가 두 곳이 있다. 밤늦게 비행기를 기다리면서 사람들이 잠을 청하기도 하고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라운지 두 곳 중 한 곳이었는데 이곳은 필자가 가진 카드로 이용할 수 없는 곳이었다. 즉 제휴가 안되어 있는 곳이라서 다른 라운지로 가야 했다. 이곳의 라운지는 상당히 큰 편으로 나름 술이나 식사도 잘 세팅이 된 느낌이다. 

라운지는 말 그대로 주변의 경관이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으로 편하게 휴식을 취하면서 비행기를 기다릴 수 있다. 시간이 애매한 항공기 편을 이용하는 경우 라운지는 매우 유용하다.

아까 본 라운지에서 담당자에게 물어본 결과 가라는 곳으로 가보니 제휴가 된 라운지가 눈에 띄었다. 3시간이나 기다려야 하니 라운지가 이런 때는 매우 유용하다. 머 딱히 면세점에서 구매할 것도 없고 그냥 라운지에서 죽치고 있어야 할 듯하다. 

밤늦게 이곳을 와보니 갑자기 배가 고파진다. 지금은 계란 때문에 난리이지만 필자가 갔을 때만 하더라도 계란은 넘쳐났다. 간단한 요리도 해 먹을 수 있다. 귀차니즘이 갑자기 발동한다. 무언가 해서 먹는 것을 포기해야 할 듯하다. 

역시 베트남은 열대과일의 나라이니 열대과일 위주로 먹어야겠다. 국내에서는 먹기 힘든 과일도 이곳에서는 무한대로 먹을 수 있다. 다양한 과일들이 입맛을 당긴다. 

아까 그곳과 달리 이곳은 매우 한가하다. 생각해보니 이곳에서 그냥 나가서 바로 비행기를 타면 되니 무척이나 편한 느낌이다. 

저 옆으로 연결된 통로를 통해 가면 무언가 영기할 것 없이 이동이 가능할 듯하다. 

무언가 영상도 나오고 음악도 흘러나오는데 내 취향은 아니라서 가져간 블루투스 이어폰을 통해 필자가 듣고 싶은 음악을 들으며 캔 맥주를 10개쯤 먹어본다. 

찐 계란인지 모르겠는데 겁내 짜다. 다시는 가져다 먹지 말아야겠다. 그냥 과일이 최고인 듯하다. 그리고 베이컨 정도가 딱 좋다. 와인도 한 잔 가져왔는데 역시 그다지 좋은 와인은 아니다. 

조만간 다시 해외로 나가봐야 할 듯하다. 그리고 귀차니즘이 발동할지언정 다른 국가의 라운지에서 해당 국가의 음식을 해 먹어야 할 듯하다. 여행은 언제나 즐거운 듯하다. 국내 여행도 자주 가는 편이긴 하지만 해외여행만큼의 만족도를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지금도 다른 도시에 와서 자기 전에 이런저런 글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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