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Jun 12. 2023

옥화자연휴양림

올여름에는 옥화구곡 관광길을 떠나봐요. 

가끔 지금보다 필자의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았던 때를 기억하곤 한다. 보통은 더 젊을 때 혹은 어릴 때라고 표현하는데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범죄까지는 아니더라도 살면서 잘못한 것도 있었고 안 했으면 좋을만한 일들도 있다. 그렇지만 그런 모든 것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필자가 되었고 앞으로 필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과거, 현재, 미래가 다르게 해석이 될 것이다. 가장 많이 하고 싶은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자연을 더 자주 만나는 것이다. 국내에 가볼 만한 곳이 없는 것이 아니라 그 매력을 모르기 때문에 사람들은 잘 알려진 곳만 다니는 것도 사실이다.

옥화자연휴양림도 자리한 옥화구곡 관광길은 지난 2020년 상당구 미원면 달천변을 따라 14.8㎞ 구간에 조성되었다. 

청석굴, 용소, 천경대, 옥화대, 금봉, 금관숲, 가마소뿔, 신성봉, 박대소와 같은 9가지 천혜의 자연경관이 어우러져 있는 청주의 대표 트래킹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청석굴에서 옥화자연휴양림은 그렇게 멀지 않은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옥화구곡 관광길 생태문화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단순 걷기 길이 아닌 옥화구곡만의 정체성을 가진 다양한 체험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옥화자연휴양림의 입구로 오면 옥화 산림교육센터가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여러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숙박도 할 수 있으며 야영이나 여름에는 물놀이장이 운영되어서 더위도 피할 수가 있다. 

흐르는 물을 따라 펼쳐지는 아홉 가지 풍경 하나하나에 옛사람들은 이름을 붙였다. 옥화 9경에는 사람을 압도하는 풍경이나 절경은 아니지만 청석굴 옆, 미원천에서 솟아오른 절벽 꼭대기에 전망대가 있다. 청석굴을 보고 전망대에 올라 굽이쳐 흐르는 미원천과 미원천이 품은 운암리 들판이 펼쳐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곳에는 시민들에게 사랑받았던 미루나무숲이 있었다고 한다. 독서에 빠져들기 좋은 곳이었던 미루나루숲에서는 그림 같은 가을풍경을 즐기기도 하고 자전거 하이킹 행사도 진행되기도 했었다. 

다시 옥화자연휴양림을 돌아본다.  휴가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1박이나 2, 3박을 보내면서 넉넉하게 새로운 생활을 엿보고 싶은 사람들이 찾아가는 곳이 옥화 자연휴양림이다. 

초록의 신록이 우거진 곳으로 걸어서 올라가 본다. 위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펜션등이 자리하고 있다.  녹색의 녹음이 짙게 우거진 이곳의 등산코스는 총 13km 정도로 보은군과 경계를 이루는 정상부의 높이는 455m까지 올라가 볼 수 있다. 

휴양림 내에는 통나무집, 벽돌집, 야영장 등 숙박시설과 함께 등산로, 자전거 도로, 체육시설, 강수욕장 및 물놀이장 등을 갖춘 곳이지만 무엇보다도 캠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시설 중에 옥화 자연휴양림 내 부대시설로 운영하는 야외 물놀이장은 200명 수용이 가능한 528㎡로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영유아 물놀이장과 함께 샤워장 등 시설 개선을 거쳐 운영되고 있다. 


옥화자연휴양림에서 걸어서 올 수 있는 청석굴은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운암리에 있다. 2015년 4월 17일 청주시의 향토유적 제3호로 지정되었다. 

5월이 장미의 계절이었는데 6월에도 아직 장미가 활짝 핀 것을 볼 수 있다.  

옥화 9경의 다른 곳은 모두 가보았는데 이곳은 처음 찾아간 곳이다. 굴이 규모가 있어서 옛날에 선사인들이 머물면서 살던 곳이었다고 한다. 벽화까지 그려져 있었으면 울산의 반구대 암각화처럼 유명세를 탔을 텐데라는 생각도 든다. 

옥화 9경은 곳곳마다 그 나름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청석굴은 특히나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청주시는 오는 11월까지 스마트폰 앱 ‘올댓스탬프’를 설치하고 회원 가입한 뒤 청주 모바일 스탬프 투어를 선택해 지정된 관광지 20곳을 방문하면 GPS연동을 통해 자동으로 스탬프를 받을 수 있는 청주관광 모바일 스탬프 투어 이벤트를 하고 있다. 

지정 관광지 20곳은 청남대, 상당산성, 고인쇄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 문의문화재단지, 용두사지철당간, 백제유물전시관, 미동산수목원, 옥화자연휴양림, 청석굴, 초정행궁, 문암생태공원 등이다. 

이곳을 찾았던 이날의 기억도 결국에는 기억으로만 남을 것이다. 어쨌든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것은 현재뿐이니 말이다. 하늘이 감춰두고, 땅이 비밀로 했다고 전해지는 옥화구곡 관광길은 상당구 미원면 달천변을 따라 2020년 11월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하나로 조성된 걷기 길이기도 하다. 


https://www.foresttrip.go.kr/indvz/main.do?hmpgId=ID02030054 

#청주가볼만한곳 #옥화자연휴양림 #청주가볼만한곳 #청석굴


매거진의 이전글 마음의 변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