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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13. 2023

대청호 가볼 만한 곳

대청호반의 다른 풍경이 담긴 노현습지공원

한국 아니 전 세계적으로 호반의 도시라고 하면 무언가 아름답고 매력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호숫가를 끼고도는 드라이브 코스와 호수를 가로지르는 호수의 은은함이라던가 전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빌딩등으로 가득 찬 도시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감성을 느껴볼 수가 있다. 세계적인 관광지중에서 호수의 곳곳에 자리한 마을을 들러보는 코스는 관광코스로 만드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예전에도 와본 적이 있었던 노현습지생태공원은 새로운 습지공원으로 다시 개발되고 있었다. 대청댐 대표 취수원인 문의수역 수질개선을 위한 비점오염원 저감시설의 설치공사가 한참 진행 중에 있었다. 

노현 1리에서는 품 곡천이 흘러내려오는데 청남대 만남의 광장 휴게소 옆에 습지에는 지금 노현 습지생태공원이었는데 아는 사람이 많지가 않았던 곳이다. 

갈대와 억새가 어우러진 습지공원으로 억새는 노란빛의 작은 이삭이 촘촘히 달리는 것이 특징이고 갈대는 갈색 꽃이 피며 수실 정화식물로 많이 심는다. 

노현습지공원의 중심 뷰였던 정자를 제외하고 나머지 공간은 모두 재정비될 예정이다.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는 것은 부드러운 힘으로 짧은 흔들림 속에 긴 시선이 만들어졌던 곳이다. 

대전시와 청주시, 옥천군지역에 모두 비점오염원을 저감 하기 위한 생태습지들이 조성이 되어 있다. 이곳에서 대청호로 흘러가는 지역으로 노현리가 있다. 대청호마라톤대회가 있을 때 풀코스로 뛴다면 이 마을을 지나가게 된다. 

성면 관정리와 문의면 노현리, 부용면 부강리에서 민가가 이전되었으며, 서길덕 효자각, 김선복 충신각 및 문의지역에 있던 옛 비석도 남아 있다. 

대청호로 수몰이 되면서 마을분들이 많이 이전을 했지만 옛 마을의 색이 그대로 남아 있는 곳이다. 6월도 벌써 중순으로 향해가고 있는데 대청호를 찾을 경우 수변데크 500리 길을 걸어보면서 마을탐방도 해볼 수가 있다. 

꽃길과 벽화마을이 있고 물꼬라고 불리는 천변길이 있는 이곳은 갈현리마을로 조선 정조 22년경 개칭된 노현리에 편입되어 있으며 경헌정사의 서당(김학용 1791 - 1845)으로 초급과정의 교육을 가르치전 노현 학술 강습소(1930년경)가 존재하던 곳이라고 한다. 

토끼가 굴속에서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는 마을의 벽화가 있는 마을에는 대청댐 상류 주민 참여형 농업 최적관리기법 보급 및 비점오염원 저감시설이 설치가 되어 있다. 

주변에는 대청호 500리 길로 돌아볼 수 있는 데크길이 만들어져 있다. 

필자의 생일이 지나고 나면 바로 하지라는 절기가 찾아온다. 이때에는 논의 벼가 무럭무럭 자라기 시작한다. 옛날 농촌에서는 흔히 하지가 지날 때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내기도 했으며  남부지방 농촌에서는 단오를 전후하여 시작된 모심기가 하지 이전이면 모두 끝난다. 

마을의 곳곳에는 장승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데크길을 걷는 중간중간에 새롭게 지어진 건물들이 있는데 어떤 용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전면이 투명창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대청호는 계절별 색다른 모습으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품고 있는데 자연과 환경이 사진으로 담아서 이렇게 남기면 시간이 지나 다른 사람들이 이 모습을 기억하지 않을까. 호반을 보고 있으면 그 안에 고인 물도 결국 흘러가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과거를 생각하면 후회라는 것이 남을 때가 있다. 그걸 생각하면 달라질 수 있을까. 

봄이면 보 수 있는 꽃이 개나리인데 이맘때에도 노란색의 꽃물결을 볼 수 있다. 대청호에는 1980년대 초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 조성과 뒤이은 상수원 보호 구역 지정으로 놀잇배와 도선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었는데 앞으로 배가 운영이 되면 다른 느낌을 받게 되지 않을까. 

사람들이 이곳을 많이 찾는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청남대 때문이기도 하다. 몇 년 전에 가보고 다시 가보지는 않았던 예전 대통령의 별장이었던 곳이다.  

세상은 단편적으로 보이는 것 같지만 그렇게 세상은 한 가지 색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 밑에 여러 겹의 다른 모습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감정을 생생하게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 필요한 때다. 필자의 뜻대로 살아가다가 나만의 장소를 발견하기도 하고 시선을 밖으로 돌리면서 자연스러운 순환을 발견하기도 한다. 


#대청호 #대청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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