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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13. 2023

동부창고 페스타

청주의 매력적인 여름을 수놓는 장터, 피크닉, 공연

6월에 무얼 하면 잘 놀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모임도 좋고 만남도 좋고 때론 영화도 좋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에는 재미있는 영화도 많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 직접 체험해 보는 것만큼 매력 있는 것도 많지가 않다. 매일매일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청주의 동부창고에서는 6월 10일부터 30일까지 금요일과 토요일에 반짝이가든, 퍼니 퍼포먼스, 밤에 그린 피크닉, 밤에 그린 장터, 스트리트 푸드 트럭, 공개집합, 김영하 토크 콘서트가 이어진다. 

어찌 보면 다 쓰러져가는 것 같은 공간이 새로운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곳이 청주 동부창고라는 곳이다.  

여름은 덥지만 따뜻함은 필요하다. 낮과 밤의 계속적인 반복, 부모와 자녀의 관계, 서로 다른 이웃들의 관계 등 여러 가지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함께 공감하는 것은 서로 다른 성질을 갖고 있는 나와 너 그리고 그들의 가족이 만나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이 사실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는 점을 깨달을 때가 있다. 

지난주부터 시작을 했지만 아직 동부창고 페스타는 절반도 지나가지 않았다. 아직 즐길 것이 많은 동부창고 페스타를 통해 SUMMER NIGHT의 매력을 놓치지 말아 보자. 

동부창고에는 다양한 식물들도 심어져 있는데 뽑아가지 말라는 경고 문구도 보인다. 물의 도움으로 흙은 불의 연료인 나무를 자라게 할 수 있으며 공기는 불에 산소를 공급한다. 

다양한 공연과 문화를 접하다 보면 상상력과 경험의 조화로 탄생한 매력적인 스토리텔링, 정반대 성격의 캐릭터들을 통해 삶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 메시지가 전달될 때가 있다. 

봄의 꽃들이 모두 져버렸다고 해서 속상해하지는 말자. 이제 피어날 다양한 여름꽃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주부터 많이 더워질 것이라고 하는데 6월은 그래도 7월에 비해 찌는듯한 습기가 없어서 야외활동을 하기에 부담이 없다. 

이번 '썸머 나이트'는 코로나 엔데믹을 맞아 동부창고가 지향해 온 시민예술놀이터 기능의 완전 회복을 위해 기획되었다고 한다. 동부창고 야외 광장 곳곳에 들어선 동물 조형물과 장미 조형물, 동화 속 캐릭터가 LED로 반짝이며 인생샷을 선물한다. 낭만·동심·비밀·희망정원이 밤 산책길을 밝혀준다.

벌써 토끼들이 나와서 밤에 산책길을 밝혀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번주 토요일에는 오후 5시부터는 동부창고가 자체 제작한 원목 캠프닉 세트를 활용한 그린 피크닉도 즐길 수 있으며 이날 한낮 이벤트 행사로 물총, 물풍선, OX 퀴즈 등 시원한 체험도 준비돼 있다. 

옛날에는 그냥 낙서라고 했는데 뉴욕등에 멋들어진 낙서가 그려지면서 그라비티라는 이름의 새로운 현대미술처럼 인식이 되어가고 있다.  

밤에 어떻게 그린으로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빈티지스러운 마켓이 열렸고 다시 열릴 예정이다. 없어 보이는 빈티지가 아니라 색깔 있는 빈티지를 의미한다. 

그냥 평일에 가도 볼 것들이 적지가 않은 곳이다. 공연도 하고 배우기도 하고 어딘가에서는 전시전도 이루어지고 있다. 아이를 데리고 갔다면 같이 놀 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져 있다.  


청주의 꿈나루를 키우기 위한 아이들이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면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오래간만에 악기를 보니 손이 근질근질해지는 것 같다. 지인들은 소질이 없다는 같다는데 열심히 노력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근거 없는 자신감은 분명히 가지고 있다. 무언가는 하나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 아닌가. 

6월에는 다른 소식도 있다. 충북도내 사업등록 예정인 문화콘텐츠 예비창업자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접수하고 있다. 지원규모는 예비창업자 6명에게 각각 10,000,000원씩 지원해 줄 예정이다. 콘텐츠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좋은 소식일 듯하다. 

이런 건물만 보면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스텝업이라는 영화인데 삶의 목표 따윈 없지만 춤 하나 끝내주게 추는 힙합반항아 타일러는 어느 날 사고를 치고 `메릴랜드 예술학교`봉사 명령을 받게 되는데 그곳에서 쇼케이스 준비가 한창인 엘리트 발레리나 노라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청주는 보면 꿈과 스타일이 있는 라이프의 이야기를 잘 기획하는 듯하다. 

이번주 토요일에 시간이 된다면 까만 눈을 가진 광대의 마술공연과 로맨틱한 재즈공연이 펼쳐지는 펀하고 달콤한 가든 콘서트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타오름, 유현가야금, 청주꿈나루 오케스트라, 아트쇼등이 펼쳐진다. 

이 정도면 동부창고 페스타에 대한 소개는 충분히 한 듯하다. 육체라는 의미의 그리스어 사르크스는 육체적 본성을 지닌 존재로서의 인간을 지칭하는 단어이다. 육체를 가졌기에 즐거움을 알 수도 있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그 본성이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도 자신이다. 


#청주가볼만한 곳 #청주축제 #동부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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