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스케치

문화가 스며든 청주 문의의 곳곳을 다녀보다.

대전의 신탄진을 제외하고 다른 지역 중에 대청호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곳은 바로 청주의 문의라는 곳이다. 청주 문의라는 지역은 청원이라고 불렸던 지역과는 또 다른 색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문산관(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49호)과 월리사 대웅전(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58호), 문의향교(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94호)를 비롯하여 노현리 고가, 부강리 고가, 문산리 돌다리 등이 남아 있으며 사라져 가는 청주의 전통문화를 재현하기 위해 문의문화재단지가 조성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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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지금 물의 공간이라고 해서 문의 문화재단지 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전에 대한 플래카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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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는 청주시 상당구의 남단에 위치하여 금강에 접한 곳으로 1983년 대청댐 건설로 인하여 주민의 반이 고향을 떠나 각지로 이주하게 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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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가 중심지역이었음을 알리는 문의향교에서는 문화재청이 향교 문화재 활용 사업의 하나로 무느이향교 가는 날이 6월에 시작이 되었다. 오는 7월 15일까지 이어지는 이 행사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두 차례 열리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행사는 단오부채 만들기, 치유의 바느질 등으로 체험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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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향교는 1719년(숙종 45)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 배향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창건되었다가 1915년 현재의 위치로 이건 하였고, 1970년 명륜당을, 1971년 대성전을 각각 중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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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건물로는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으로 된 대성전과,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각지붕으로 된 명륜당 및 부속건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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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라는 지역은 고려초기의 고승 일륜선사가 부처님의 도장을 세울 만한 명당을 찾다가 이곳을 보고 사방의 정기는 영명하다. 장차 문과 의가 크게 일어나 숭상될 것이다. 육로가 수로가 사통팔달했으니 부락과 인물이 번성하리라. 그러나 어이하랴. 향후 선년뒤의 운세가 물밑에 잠겼음을 그때 이르러 새터전을 마련케 되리라라는 말을 한 후 이때부터 문의 혹은 문산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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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를 타고 올라가면서 꽃이 피어나는 모습은 문의향교의 주변을 가면 다양한 색감의 꽃과 함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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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면 행정복지센터는 대청호반을 앞에 두고 자리하고 있는데 주변에는 양성산과 문의문화재단지, 문의체육공원등이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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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는 어떤 지역을 가면 여행자센터가 만들어져 있기도 한데 여행자센터 문의해 봄에서 문의에 대한 여행과 관련된 정보를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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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중심이 되는 문의 문화재단지에는 충청북도유형문화재 제49호인 문산관과 양반가옥, 민속자료전시관을 비롯하여 10동의 고건물이 있고, 장승, 연자방아, 성황당 등 옛 생활 모습을 볼 수 있는 자료들이 수집되어 있다. 단지 안에는 약수터, 놀이광장 등 편의 시설이 있으며, 주변에 인공폭포, 양성산, 작두산, 대청호, 노산솔밭, 동화사, 부강약수 등이 문의문화재단지안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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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수로만 본다면 문의는 작은 지역이지만 물의 도시라고 부를만한 공간이다. 물과 밀접한 관련이 되어 있으며 예전부터 문의가 물과 관련된 지역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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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까지 만나볼 수 있는 물의 시간은 ‘물의 시간:마흔세 개의 봄’이며 대청댐 준공 이후 43년이 흘러 새로운 봄을 맞이한 대청호의 오늘을 은유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사회적인 물, 물과 문명의 관계, 수몰된 것들에 대한 회환의 의미를 담은 전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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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로 엮은 쉼과 호흡의 공간, 물의 생명과 순환을 상징하는 볍씨, 작은 돌무덤으로 드로잉 한 물결, 대청호 주변의 소리를 채집한 사운드아트,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삼각의 꼭짓점으로 표현한 인체 조각은 환경의 중요성과 생태계 보전 문제를 인식해 볼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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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문화재단지에서는 사람과 역사를 주제로 하지만 자연, 환경, 물이라는 주제는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해석과 방식들에 대한 관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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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내에도 잘 조성된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지만 넉넉하면서도 여유 있는 공간은 문의문화재단지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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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문화재단지에는 흥수아이가 있다. 흥수아이 제1호 사람뼈화석은 붉은 영토층에서 교란되지 않은 상태(in situ)로 60% 이상이 남아 있었다. 제2호는 머리는 없어지고 몸체만이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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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청주는 중부권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중부권에 적지 않은 인구가 살아가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물이 필요했다. 우리 삶 속에서 물의 의미는 단지 생명활동을 위한 것만은 아니었다.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위해 만들어진 대청호와 물의 순환을 통해 자연의 모습은 사람들의 호기심과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청주여행#문의문화재단지#문의면#문의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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