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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18. 2023

자전거의 가치

증평군에 자리한 자전거로 돌아보는 자전거공원

역사 속에서 세계사를 바꾼 다양한 자연재난들이 있었다. 최근에도 지진해일등으로 만들어진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다양한 갈등을 만들어내고 있지 않은가.  높이 4,000m가 넘는 커다란 산이었다고 보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산이 있었다. 동남아 원시림에서 가장 높은 산이었던 탐보라 화산은 1815년 대분화를 일으키는데 고대 메소포타미아 시대부터 전 세계의 화산분화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는데 세계적인 기후 피해가 엄청났으며 산의 높이를 현재 2,772m로 낮추기도 했다. 

자전거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갑자기 화산이야기가 나와서 약간은 의아해할지도 모르겠다. 탐보라 화산으로 인해 이듬해인 1816년부터 1817년까지는 여름이 없었다. 화산겨울이 몰아닥치면서 전 세계에서는 유래 없는 흉작을 경험한다. 조선왕실도 그 해에 수많은 사람들이 먹지 못해 아사로 죽었으며 암울한 사회분위기 속에 여성작가인 메리 셀리는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소설을 쓰기도 했다. 

이곳은 증평군의 이색테마파크이자 열린 공간으로 자전거 공원이라는 곳이다. 전국에 자전거공원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곳이 적지가 않은데 이곳은 마치 아이들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축소된 자전거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자전거로 인해 우리는 많은 것을 경험하기도 하고 여행하기도 한다. 

자전거공원의 안쪽으로 들어가 본다. 바퀴가 두 개인 자전거는 왜 만들었을까. 앞서 터진 화산으로 인해 전 세계는 흉작을 경험하고 먹지 못해 아사까지 하게 되었는데 말에게 먹일 귀리의 생산도 절대적으로 급감하게 되었다. 말이 없으니 멀리 가는 것은 고사하고 이동이 무척이나 불편하게 된다. 이때 독일인 카를 폰 드라이스가 바퀴 두 개를 연결한 이동수단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구상한다. 

자 이곳에서 인증숏을 찍어보기도 하고 크지는 않지만 나름의 미니도시를 경험하는 것처럼 자전거로 돌아볼 수가 있다. 중심에서 조금 벗어나 있지만 자전거로 오가기에 부담이 없는 곳이기도 하다. 지금이야 일부 브랜드의 자전거를 제외하고 재산 1호라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자전거는 부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었다. 

자전거는 기름이 필요 없다. 페달과 그걸 밟을 수 있는 힘만 있으면 웬만한 거리를 출퇴근도 가능할 만큼 멀리까지 갈 수 있다. 최초의 자전거는 그냥 발로 밀면서 가는 것이었지만 약 50여 년 후에 페달을 달면서 계속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지금처럼 공기를 넣어서 가는 자동차 타이어보다 먼저 적용된 것이 자전거였다. 미국 최초의 타이어 제조회사의 이름인 던롭이라는 사람이 공기를 넣은 타이어를 발명한다. 

자전거를 타고 돌아보면 마치 걸리버여행기를 하는 것처럼 느끼게 만들어주는 곳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가게의 형태들도 볼 수 있다. 조선땅에까지 영향을 미쳤던 기후변화는 당시에는 치명적이었을 것이다. 인도네시아의 한 섬에서 폭발한 화산재는 의외의 발명품인 자전거를 만들어냈고 자전거는 다시 자동차에 유용한 형태의 타이어를 적용시킬 수가 있었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우리는 모두 연결된 세상에 살고 있다. 과거보다 다른 점이 있다면 파급효과가 훨씬 빨라진 점이다. 

앞으로 자전거는 어떤 발전을 이루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전기라는 동력으로 움직이는 자전거는 대중화되었다. 이제 자전거와 오토바이의 경계선이 더 모호해질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교통수단이나 도구들은 항상 과도기를 거쳐서 자리를 잡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온통 검은색에 이상하게 생긴 소리를 내는 서양악기 피아노는 달성군의 사문진 나루터를 통해 들어와 오늘날에는 악기의 대중화로 자리를 잡았다. 앞으로도 많은 것이 발명될 테지만 자전거만큼 이동수단이자 여행의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 될지 궁금하다. 정조이후에 순조때의 계속된 실정과 흉년, 양반이라는 신분을 돈으로 사면서 세금내는 사람의 수가 절대적으로 줄어들게되자 결국 조선은 망국의 지름길에 들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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