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Jun 24. 2023

생태길 산책

서산의 생태길에 자리한 서산 버드랜드와 바다풍경

항상 기억의 물결은 나간다. 반복되는 오류의 패턴이 그 사람의 고유의 특성을 만들어낸다. 그것이 사람이 가진 DNA특징이다. 현생인류라고 불리는 모든 호모 사피엔스의 개체수를 측정하면 약 100억 명에 이른다고 한다. 지금의 DNA기술로 구별해 낼 수 있는 수는 100억 명에 10억 배 정도 된다. 즉 DNA는 한 사람을 규정짓는 너무나 고유한 특성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는 너무나 유니크하다.  

글을 쓴다는 것은 통장에서 현금을 인출하듯이 경험에서 기억을 인출하는 것과 비슷하다. 사람의 기억이 저장되는 방식은 지금도 연구되고 있지만 명확하지는 않다. 서산 버드랜드가 있는 곳의 기억의 키워드는 철새, 바다, 생태, 경험, 계절등이다. 

전망대에서 아래를 조망하듯이 보면서 경험의 은행에 기억을 저장해 본다. 각종 콘텐츠를 이렇게 쉽게 접할 수 있는 세상이지만 활자로 된 책은 누구나 쉽게 얻을 수 없는 권리의 상징이었다. 인쇄할 수 있는 권리는 어렵게 획득할 수 있었다. 인쇄할 수 있는 권리라는 COPY + RIGHT가 합쳐진 저작권은 그렇게 만들어졌다. 

새의 부리를 닮은 건물의 모습이다. 사람을 구분하는 가장 큰 요소는 무엇일까. 새를 구분하는 가장 큰 요소는 깃털도 있지만 부리도 있다. 상황에 적응한 다양한 부리모양으로 인해 다윈이 진화론을 끄집어낼 수 있는 실마리를 잡지 않았던가. 당시 기독교에서는 금단 시 되었던 창조론을 거부할 수 있는 과학적인 논리를 무려 25년의 시간이 걸려 만든 그 노력이 지금 세상을 만들었다. 

풍부한 생태자원을 바탕으로 서산시는 지난 2020년 3월 지역주민들을 중심으로 천수만생태관광협의회를 구성해 서산버드랜드와 함께 흑두루미 탐조투어, 천수만 철새 학교 등 천수만 Eco-Cook 여행 등 다양한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산 버드랜드에서는 철새뿐만 아니라 숲, 갯벌, 논 등 다양한 자연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연중 운영되고 있으며 바로 앞에 갯벌 탐방도 해볼 수 있다. 

서산 버드랜드를 돌아보면서 꽃구경도 하고 풍경도 보고 내려간다. 서산 버드랜드와 간월도가 있는 천수만이라는 지역은 신생기 제3기 말에서 제4기 초에 구릉성 산지가 바다에 잠겨 생긴 익곡만(溺谷灣)으로 남북으로 길게 놓여 있으며, 만입구는 남쪽으로 열려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서산시에서 맛이 좋다는 한과와 편강을 아직까지는 못먹어밨지만 조만간 먹어볼 생각이다. 간식용이나 선물용으로 사서 먹어볼 수 있다. 

1980년부터 농경지의 담수호 조성을 위한 대규모 간척사업과 방조제 공사가 시작되어 태안군 남면 당암리에서 서산시 부석면 창리를 지나 홍성군 서부면 궁리를 잇는 길이 만들어지면서 이곳이 논이 되었다. 

바다가 넘실대는 서산의 앞바다를 방문했던 날의 좋은 기억을 인출했다. 농촌 별별 이야기를 들려달라는 여성 농업인 생활수기 공모전을 8월 31일까지 접수받고 있다. 여성농업인의 농촌 일상이나 고군군투기등이 주제대상이다.  서산은 농촌과 어촌의 구분이 모호한 대상이다. 농촌은 땅에서 어촌은 바다에서 무언가를 캔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경험의 저작권은 사람마다 모두 고유하다. 어떤 창작물이든 작가의 자유가 담겨 있다. 많은 경험을 할수록 자신만의 저작권은 점점 많아진다. 모든 것이 똑같아 보이는 일상과 바다, 경험일지라도 자신의 여행 DNA에 기록되는 저작권을 많이 가지는 것만으로 마음은행의 부자는 될 수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마음건강 Part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