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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24. 2023

마음 건강 Part 3

정신건강과 회복 탄력성에 미치는 그림의 색채

사람만큼 색채를 다양하게 구분해 낼 수 있는 동물은 거의 없다. 사람과 함께 사는 반려동물인 개나 고양이는 사람이 보는 것처럼 세상을 보지 못한다. 몇 가지 색으로 보는 것과 다채로운 색을 모두 인지하는 것과는 세상을 다르게 볼 것이다. 색이 주는 감성은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지지만 일반적으로 공통적인 느낌은 있다. 정신건강이나 치매를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로 그림을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올해로 10번째를 맞이하는 공주정신건강학술문화제에서는 그림 전시전이 열리고 있는데 이 전시전에는 국립 공주병원과 대덕구 정신건강지원센터에서 그려진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대덕구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사업을 크게 나누어보면 만성정신질환자관리사업, 생명존중문황조성사업, 아동. 청소년정신건강증진사업, 정신건강증진사업이다. 

수채화나 유화를 그리면 가장 많이 그리기 시작하는 것이 바로 해바라기다. 고흐가 사랑한 해바라기는 화가 고흐를 연상하게 만들기도 한다. 태양의 에너지와 환한 해바라기를 보고 있으면 에너지가 넘칠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한다. 

정신건강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질병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 특징이다. 몸과 마음에 장애가 있으면 생활을 하는데 제약이 따른다. 만성전신질환자관리사업 중 나 매음 속 작은 정원은 정신장애인의 활동성 증진, 정서적 안녕, 사회활동의 참여를 목적으로 시작된 재활 프로그램이다. 

미술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곳에서도 필수적인 색채학은 사람의 감정을 컨트롤하는데 도움이 된다. 환경심리, 환경색채 디자인, 주거환경, 공간문화, 실내건축등에서도 색채학은 필수적이다. 

필자는 그림을 그리지는 않더라도 가능한 그림을 많이 감상하라고 권하고 싶다. 아마추어도 좋고 잘 알려진 화가의 작품들도 좋다.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이 자신에게 편안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것은 필요하다. 

동양의 관점에서 금(金), 목(木), 수(水), 화(火), 토(土)의 오행에 대응하는 백(白), 청(靑), 흑(黑), 적(赤), 황(黃)의 오색이다. 동양은 사람에게 주어진 에너지에 따라 색채를 사용하였다. 반면 현대 색채학의 경우 빨강(Red), 초록(Green), 파랑(Blue) 3색을 서로 다른 비율로 겹치게 하면 사람의 눈으로 볼 때 다양한 주파수의 가시광선에 해당하는 많은 색감이 형성되어 풍부한 빛깔을 만드는 것을 보여준다. 

현대 의학에서는 인간의 눈 안에는 색을 감지할 수 있는 몇 가지 원추세포가 있고 각각 황록색, 녹색, 보라색 빛에 가장 크게 반응한다고 보고 있다. 미술계에서 표준으로 삼았던 ‘빨강, 노랑, 파랑’ 삼원색 이론은 오늘날 미술 교과서에서 이미 ‘마젠타(Magenta), 옐로우(Yellow), 시안(Cyan)’ 체계로 대체됐다.

사람들이 정신건강의 증진사업의 관점에서 그려진 그림들을 보면 그 사람의 현재상태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사람이라는 존재는 때로는 같이 때로는 혼자서 스스로의 거리를 조정하면서 끊임없이 균형을 만들어간다. 

모든 색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색도 녹색이다. 사람은 본래 지루함을 못 참는 것이 특징이다. 몸에 비해 큰 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쉽게 중독에 빠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게임, 도박, 약물등에 쉽게 빠지는 것은 적은 노력으로 뇌에 큰 보상을 주기 때문이다. 정도에 따라서 다르지만 사람은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한다. 세상을 보는 스펙트럼을 넓혀주는 데에 있어서 그림이나 색채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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