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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24. 2023

하트 오브 스톤

기술이 만들어내는 미래에 맞서는 갤 가돗의 영화

정보가 쌓이게 되고 의미 있는 분석을 할 수가 있다면 어떻게 될까.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테슬라 등의 업체들은 엄청난 개인정보를 가지고 있다. 이미 기술적으로 모든 것이 가능한 시대다. 모든 시스템은 온라인으로 연결되어 있고 특정 서비스를 제외하고 독립망을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가 않다. 현재 자동차는 불완전한 형태로 네트워크에 접속하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PC처럼 상시 연결되는 시대가 10년 안에 오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위험한 무기로 활용될 수도 있다. 


원더우먼을 제외하고 갤 가돗 단독 주연의 영화는 지금까지는 없었다. 비중 있는 역할을 맡은 적은 있어도 솔로무비에 가까운 영화는 이번에 개봉하는 하트 오브 스톤이 될 듯하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 같지만 비밀요원으로 전 세계를 위험에 빠트릴 하트 오브 스톤을 되찾아오는 역할을 맡게 된다. 치명적인 위험 속에 비밀요원의 정체가 탄로 나지만 그녀는 막강한 국제 평화 유지 조직의 가장 귀중하고 위험한 자산을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원더우먼을 제외하고 갤 가돗은 자신의 이미지를 활용한 연기를 주로 해왔다. 연기를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녀만의 색깔을 찾지 못한 느낌이랄까. 하트 오브 스톤에서 그녀는 액션과 정보요원으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들게 한다. 


어떤 직업은 일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가 없다. 대외 정보요원의 삶은 마치 일본인과 비슷하다. 일본인은 오랜 시간 두 가지의 모습을 강요받으며 살았기에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자신의 본질을 철저히 분리하면서 살아갈 줄 안다. 아무리 가까운 친구라도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의 본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삶은 행복할지 행복하지 않을지에 대해 쉽게 말할 수는 없지만 평생 그렇게 산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거짓된 모습이나 괜찮아 보이는 모습을 연기하면서 살아가기도 한다. 태어나서 자신의 본질을 찾지 못한다는 것은 무척 불행한 일이다. 언론에서 포장되어 만들어진 모습에 의해 대중들은 쉽게 휘둘리기도 한다. 어금니 아빠나 이은혜, 정유정은 모두 다른 사람의 삶을 모방하고 해치면서까지 살아가려고 했었다. 갤 가돗의 연기가 더 진실해졌을 하트 오브 스톤에서 다른 삶을 그린 그녀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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