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Jun 25. 2023

배우(남자)에게 나이란.

남자에게 1962년, 1947년, 1942년은 어떤 의미를 가졌을까. 

1962년생 톰 크루즈, 1947년생 아널드 슈워제네거, 1942년생 해리슨 포드 주연의 영화가 차례로 개봉될 예정이다. 가장 젊다는(어리다는) 톰 크루즈가 60대이며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70대 후반, 해리슨 포드는 80-대다. 비단 배우들뿐만이 아니라 이제 50대는 나이 들었다는 이야기를 하기 어려울 정도의 젊은 나이다. 노년의 투혼이라고 하면 최소한 80대 정도는 되어주어야 한다. 나이를 보는 관점이 달라진다는 것은 그만큼 오랫동안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자신만의 일을 가지고 있어야 된다는 의미다. 


뜨거운 가슴과 방향 있는 발걸음, 긍정적인 마인드가 있어야 나이는 제약요소로 작용하지 않는다. 한국과 달리 미국의 경우 나이는 배우(주로 남자배우)들의 생명력이 길다. 한국에서 60대 이상이 되는 배우중 주연을 연기하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했다. 그것도 액션배우의 역할은 자신의 몸관리가 되지 않고서는 더 쉽지가 않다. 특히 톰크루즈 같은 배우는 대역 없는 연기로 유명한데 그래서 미션 임파서블은 한 번도 실망시키지 않았다는 말을 한다. 

나의 역순으로 개봉할 계획은 없었겠지만 가장 먼저 개봉하는 영화는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이다. 6월 말에 개봉하는 이 영화는 인디아나 존스의 마지막이 될 예정이다. 설마 90에 다시 찍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마지막이라고 한다. 배경은 1969년 뉴욕으로 전설적인 모험가이자 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 앞에 대녀 ‘헬레나’와 오랜 숙적 ‘위르겐 폴러’의 세력이 등장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렸다. 

조금 먼저 선보인 작품은 넷플릭스 드라마다. CIA 비밀 요원인 루크(아널드 슈워제네거)는 은퇴를 앞두고 마지막 작전에 투입된다. 평생 자신의 직업을 속이고 헬스기구 판매상으로 위장해 온 루크는 가정에 소홀했던 탓에 이혼을 당했다. 루크는 자신이 보살폈던 보로가 무기 밀매상이 되었는데 그를 잡기 위해 잠입한 동료를 구출하기 위해 보로의 근거지로 들어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이 구해야 할 동료가 공부 잘하고 모범생인 줄 알았던 딸 에마(모니카 바바로)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모니카 바바로는 영화 탑건 매버릭에서 인상적인 탑건의 역할을 했던 배우다. 

마지막으로 개봉하게 될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리코딩은 세 명중 가장 젊은 배우 탐 크루즈가 주연을 맡았다. 미션 임파서블의 첫 작품이 1996년에 개봉을 했으니 거의 30년의 시간이 지난 작품이다. 모든 인류를 위협할 새로운 무기를 추적하게 된 에단 헌트는 이 무기가 인류의 미래를 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가장 위험한 작전을 앞두고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의 생명과 중요한 임무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은 비슷한 설정이지만 기대한 만큼의 만족감을 준다. 


나이를 어떤 관점으로 봐야 할까. 어릴 때의 나이에 대한 관점과 지금은 전혀 달라진 느낌이다. 나이보다 중요한 것이 의지와 경험 그리고 열정이다. 한국의 나이를 보는 관점은 변하지 않았고 직장에서의 기준도 바뀌지 않았는데 젊은 노년들은 늘어가고 있다. 남자에게 나이란 밥을 얼마나 많이 먹었느냐에 구분에 불과하다. 밥을 많이 먹었던 적게 먹었든 간에 상관은 없다. 

매거진의 이전글 특별한 사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