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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섬

동해시의 고즈넉하고 아늑한 한섬 해변

한국에는 굽이마다 아홉 절경 펼쳐지는 곳이 있고 청량함이 가득한 곳도 있으며 신선놀음하기 좋은 곳도 있다. 물론 여름에 태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 위한 태양을 피하기 힘든 아름다운 해변을 빼놓을 수가 없다. 행복한 섬인지 행복 한섬인지 사람마다 느낌은 다르겠지만 동해시에는 한섬해변이 있다. 동해시에 해변만 하더라도 망상해변, 추암해변, 어달해변, 한섬해변, 감추해변, 하평해변, 대진해변, 고불개해변, 노봉해변등 적지 않은 명소들이 해안가를 따라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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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동해를 품고 있는 동해시의 해변에서는 비치코밍 캠페인도 열리기도 했었다. '비치코밍’은 빗질(combing)하듯 해안가에 버려지거나 떠밀려온 플라스틱, 유리 조각 따위의 표류물이나 쓰레기를 주워 모은다는 뜻으로 해변의 쓰레기를 정화하는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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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해변은 동해시의 시내에서 걸어올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위치에 있는 해변이다.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이국적인 풍경을 만나볼 수 있어서 동해시민들에게는 산책로로 애용되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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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을 정찰할 수 있는 전망대를 보면 자연스럽게 해상구조대가 연상이 된다. 1989년부터 2001년까지 방송된 미국드라마를 영화화하는 작품. LA 해상 구조대가 대표적인 드라마로 영화로 만들어진 적이 있다. 실제 알렉산드라 다다리오나 켈리 로르바흐 같은 구조대원은 찾아보기가 어려울 텐데라는 생각도 들지만 바다에는 그런 낭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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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해변의 특징은 다른 해수욕장과 달리 데크길이 해변으로 쭉 이어져서 걷기에 편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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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는 파도나 해일을 막기 위해 방파제에 사용하는 콘크리트 블록인 테드라 포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테트라포드의 서로 엇갈린 구조 덕분에 파도가 그사이를 통과하면서 압력과 에너지가 감소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항구등에서 사용이 된다. 테트라포드(Tetrapod)란 영어로 ‘네발 동물’이나 탁자나 의자의 ‘네 다리’를 뜻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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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섬길에는 제임스 본드 섬이라고 불리는 섬이 있다. 하대암은 감추사 앞산 해변에 자리하고 있는데 촛대처럼 생겼다고 하여 촛대바위라고도 불리는데 영화 제임스 본드 주연의 007 시리즈에서 세계 3대 절경이라는 태국 푸껫의 바위랑 닮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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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오페라하우스에 반사되기 전에는 태양은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몰랐다.”

-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상대방을 빛나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저절로 빛이 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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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섬해변을 걷다 보면 중간에 마치 방공호를 연상하게 하는 공간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사진을 찍어 인증숏을 남기는 사람들이 적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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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동일한 모양의 테트라포드의 사이로 색칠을 해두었는데 다양한 문구들이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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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부터 12월까지 꽃과 꽃말 혹은 상대에게 전하고 싶은 말들과 글귀들을 읽어보며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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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파도가 밀려오면서 하루가 저물어가는 시간의 적막함을 조금은 분주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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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7월이 되었는데 1월의 노란 수선화로 사랑의 물음에 답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오는 내년을 기다려야 할까. 한섬 해변에서 공감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는 길을 생각하면서 걸어본다. 한섬감성 바닷길에는 100m 코스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깃든 조형물과 음악이 어우러져 잔잔한 감동과 추억을 선사하는 리드미컬게이트와 작은 터널에 경관조명이 있기에 밤에도 행복한 감성을 느껴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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