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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an 27. 2017

글이란.

정점이 보이지 않는 길 

시대는 바뀌었지만 문명사회가 시작하고 나서 사실 글은 지식사회의 정점에 있다.

 

글은 힘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언론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하다. 언로가 막히고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사회는 고여 있는 물처럼 썩어간다. 법조계에서 일하는 사람들 역시 법조문을 기반으로 글로 장난(?)하는 것이다. 


도면도 그려보고, 사진도 찍고, 일도 하고, 공부도 해보았다. 글도 썼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일들을 해보았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것에 최고봉은 글인 듯 하다. 


글을 쓰다보면 나를 찾아가는 여정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아주 조금씩 조금씩 알아간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그것을 전달하기 위해 공개된 글을 쓰기도 한다. 


최근에 나의 20대때는 어떠한 인생을 살았을까하며 되돌아본 적이 있다. 후회나 다시 돌아가고 싶어라는 생각이 아니라 찍힌 사진을 보며 무엇을 보며 저렇게 즐거웠을까는 느낌이다. 사진을 찍기가 훨씬 쉬워진 요즘 오히려 사진을 출력하는 경우가 드물어졌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폰에 사진을 찍어서 저장해놓고 있다가 잃어버리는 경우를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글을 쓸 때 행복하다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그냥 글을 쓰는 것이 좋다. 


누군가와 공감하기 위해서 쓰기도 하고 나의 지금 생각을 남기기 위해서 쓰기도 한다. 


의미있는 글을 쓰는 것도 좋지만 굳이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지 않아도 좋다. 글은 그래서 좋은 것이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에 대한 표현처럼 우리네 서민들은 모두 풀꽃같다. 오래 두고 보면 모두 사랑스럽다. 모두 존재 가치가 있다. 우주에서 티클같은 존재이지만 삼라만상이 우리 몸에 모두 들어가 있다. 작게 보면 한없이 작고 크게 보면 한 없이 크다. 귀중하게 보면 귀해지고 천하게 보면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진다.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를 먼저 사랑해야 한다. 나를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한들 행복하기 힘들다. 필자 또한 자신을 사랑하려고 노력한다. 그렇기에 글을 쓴다. 


글을 쓰기에 나는 살아 있다는 것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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