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동해의 대진해수욕장에서 서핑이나 해볼까.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스포츠가 있다. 실내에서 하는 스포츠도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야외에서 하는 스포츠가 가장 즐거운 듯하다. 땅에서 하는 것도 있고 하늘에서 즐길 수 있는 것도 있지만 여름에는 물에서 하는 스포츠가 가장 인기가 많다. 보드 하나를 들고 스윔슈트를 입고 바다로 가면 지구와 달이 만들어내는 움직임에 의해서 그냥 즐길 수 있는 것이 서핑이다.
대진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해수욕장은 전국에 네 곳이 있다. 경북 영덕과 경남 고성, 포항 그리고 동해시의 대진이다. 모두 가보지는 못했지만 가장 애착이 가는 곳은 서핑이라고 쓰여 있는 대진해수욕장이다.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느낌의 해수욕장이 아니라 조용하게 서핑 즐기기에는 가장 좋은 곳이지 않나 생각해 본다. 모래질도 괜찮고 가볍게 서핑을 익히면서 배우기에 좋다. 7월을 시작으로 동해시에 자리한 모든 해수욕장이 청정하다고 확인이 되었다고 한다.
서해에 자리한 해수욕장도 많이 가기는 하지만 모래해변과 물의 움직임, 뻘이 없어서 맑은 바닷물은 동해가 가진 큰 매력이다.
서프보드를 타고서 파도의 경사진 면을 오르내리며 높이와 속도, 기술을 겨루는 스포츠로, 고도의 평형감각과 정확한 타이밍이 요구되는 서핑은 , 서프보드를 만들고 서핑을 하는 과정을 통해 바다의 신에게 보호를 요청하는 종교적 제의였기에 하와이를 먼저 연상하게 된다.
5피트대의 길이이면서 물고기의 꼬리지느러미와 같이 뒷부분이 파여있는 형태의 보드를 피시보드라 하며 일반적으로 서핑하면 떠올리는 대형 파도에서의 턴, 배럴라이딩 등에 사용되는 종류가 숏보드이다. 매우 가볍기에 화려한 기술을 사용하기에 용이해 대다수의 프로 서퍼가 숏보드를 탄다고 한다.
물 위에 떠서 가만히 있다가 작은 파도가 밀려오면 그냥 몸을 맡기기만 하면 된다. 리시가 필요한데 리시는 서핑보드와 신체를 이어주는 끈. 보드에서 균형을 잃고 떨어지거나 파도에 휘말려서 세탁기 속 빨래 꼴이 되더라도 익사하지 않도록 해준다. 동남아를 놀러 갔다가 보드를 타본 적이 있는데 너무 많은 사람이 타서 리시가 붙어 있지 않아 보드에서 떨어지면 잡으러 가는데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일반적으로 서핑슈트는 한국 기준으로 가장 흔히 쓰이는 형태는 3mm 두께의 풀슈트이며, 봄~늦가을 정도까지 추위를 느끼지 않고 서핑할 수 있다. 동해안은 남해안과 달리 해파리가 많지는 않으나 해파리에 쏘이지 않기 위해서 풀 슈트를 입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밀려오는 파도를 보고 있으면 시간이 언제 가는지도 모르게 흘러간다.
서핑을 하기 위해서는 보드리시 등 안전장비를 착용해야 하고 기상특보 시 활동은 자제해야 한다. 서핑 에티켓은 필수이며 활동구역에서 위험요소등을 파악해야 하는데 대진해수욕장의 주변에는 보드를 빌려주고 강습을 해주기도 하니 물어보면 될 듯하다.
자 이제 여름에 들어섰다. 서핑을 하고 싶은 분들이나 그냥 바다가 좋은 사람들은 동해의 대진해수욕장을 방문해서 마음껏 즐겨봐도 좋다. 보통 첫 서핑 강습을 하면 타게 되는 푹신한 겉표면의 보드는 소프트탑 보드라 하는데 잘 관리된 것으로 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