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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07. 2023

돈이 되는 정보

기술의 발전으로 얻어지는 것과 잃어버리는 것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우리는 많은 것이 편해졌다. 정보가 소수에 의해 좌지우지되던 과거와 달리 대부분의 정보가 공개되어 있고 이제는 챗GPT 같은 서비스는 더 많은 정보를 조합해서 사람들에게 제공해 준다. 예전에는 많은 정보가 유료이면서 얻기도 힘들었지만 지금은 거의 무료로 정보를 활용할 수가 있다. 엘빈 토플러의 저서인 제3의 물결은 정보의 혁명이기도 했었다. 

개개인의 정보는 이제 금융과 사적인 개인정보가까지 연결되어 상당 부분이 경제적인 부분과 밀접한 관련이 되어 있다. 사람의 심장에서 나가는 피가 손끝과 발끝까지 전달되듯이 작은 스마트폰 한대에서 퍼져나가는 정보는 개개인의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게다가 클라우드에 올라가는 사적인 정보와 연락처, SNS의 정보들은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볼 수가 있다. 

옛날 사회는 오프라인상에서 연결되어 마을 밖으로 정보가 나가는 경우가 많지가 않았다. 그리고 산업혁명, 정보기술혁명, 4차 산업시대에 이르기까지 단 1초 만에 모든 정보는 전달하고 싶은 누군가에게 전달이 될 수가 있다. 지금으로부터 11년 전인 2012년 7월 둘째 주 수요일에는 정보보호의 날이 지정이 되었다. 2009년에 벌어진 ‘7.7 디도스(DDoS) 공격’과 2011년 발생한 ‘3.4 디도스 공격’ 등으로 정부기관과 국가주요 시설, 민간기업 등이 큰 피해를 입으면서 지정된 날이기도 하다. 

이곳은 대전 유성에 자리한 국립중앙과학관으로 기술의 발전과 함께 개개인의 정보가 어떻게 연결되고 미래사회는 어떻게 전개될지를 알 수 있는 미래과학관과 같은 공간이 만들어져 있다. 

가장 대표적인 디도스 공격 유형으로 PPS(Packet Per Second) 증가 공격, 웹 서비스 지연 공격, 대용량 트래픽 전송 공격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인터넷 쇼핑몰 혹은 공공기관, 통신사 등을 노리게 되는데 해당 분야는 몇 시간만 마비돼도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영업 방해’가 주목적이다.

전화와 전기가 발명이 되면서 빛의 속도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되었고 이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되었다. 우리가 아무런 불편 없이 사용하는 전화도 마비가 되면 결제에 문제가 생기고 최근에도 통신사인 ‘LG유플러스 사태’는 1월 29일, 2월 4일에 각각 디도스 공격을 받아 인터넷 서비스 접속 장애가 발생해 가입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

미세한 공정으로 만들어지는 반도체는 개개인이 사용하는 첨단기기에 사용된다. 정보보호는 개개인의 노력도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실제 공격에 이용되는 장비 대부분이 악성 소프트웨어에 감염된 PC·스마트폰 등으로 자신의 디바이스가 해커들의 공격 도구로 악용되지 않기 위해 백신 설치 및 주기적인 검사는 필수이다. 

이제 우리는 더 많은 주변의 가전제품, 차량들이 IoT 같은 인터넷에 연결이 되어가고 있다.  ‘퀀텀(Quantum)-드론’과 자율주행차량의 해킹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Quantum-자율주행차’, 산업 기밀의 유출을 막기 위한 ‘Quantum-VPN’ 등도 나오고 잇는데 이 서비스는 양자기반의 암호통신 서비스라고 한다. 

이제 집 자체가 하나의 주거공간을 넘어서 개개인의 플랫폼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정보기술의 발달은 새로운 유형의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고 때론 현실 세계와 사이버 세계 사이에서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사람도 생겨나고 있다. 

챗GPT를 넘어선 인공지능이 더 많이 우리 실생활에 들어오게 될 것이다. 우리의 두뇌를 벗어난 많은 정보가 인공지능에 축적이 될 것이고 인공지능자체는 우리의 모든 것을 컨트롤하게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 정보가 보호되지 않는다면 어떤 일이 생겨날까. 

점점 유연해지는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많은 곳에서 플랫폼의 형태로 등장할 것이다. 정보기술을 활용해 정보를 빠르게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세계는 현실과 전혀 다른 세계를 창조하고 있다. 

개개인의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은 자신도 있지만 연관된 기업도 가지고 있다. 개개인의 정보를 탈취해서 중간에서 연락해서 사기를 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본인이 아닌데 본인처럼 가장해서 가족이나 친구, 연인에게 경제적인 피해를 입히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정보보호의 날이 11주년이 되었다. 앞으로도 생각지도 못한 개인정보를 이용한 범죄가 늘어날 수도 있다. 정보보호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가까운 곳에서 스스로가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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